서아프리카에 위치한 시에라리온에서 폭우로 인한 대형 산사태가 발생했다.

대형 산사태가 인근 가옥을 덮쳤다./사진=유튜브 채널 24

가디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각) 시에라리온의 수도인 프리타운 인근에서 폭우로 인해 산이 무너져 내리면서 대형 산사태가 발생했다. 이번 산사태로 4층 건물 높이에 육박하는 흙더미가 100채 이상의 가옥을 덮쳤다. 사고 발생 당시 대부분의 시민들이 잠을 자고 있어 대피하지 못한 희생자가 상당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400여구의 시신이 발견 됐으며 앞으로 희생자가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국제적십자사는 600명이 넘는 주민들이 행방불명 됐다고 밝혔다. 산사태로 인한 이재민은 3000명에 육박하며, 갈 곳이 없어 경찰서 등으로 흩어져 피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적십자사와 시에라리온 정부는 계속해서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폭우로 인해 지반이 약해진 상황이라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물이 불어날 가능성도 있고 전염병 등이 확산돼 2차 피해가 발생할 우려도 있다.

어니스트 바이 코로마 시에라리온 대통령은 사고 이후 리젠트 현장을 찾아 "대재앙이 우리를 휩쓸었고 현재 지원을 필요로 한다"며 국제사회에 긴급 구호를 요청했다. 현재 이스라엘에서 물·의약품 등을 지원하기로 했고 영국 국제개발부(DFID)도 지원을 위해 필요한 물품 파악에 나섰다.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시에라리온은 2015년에도 우기 때 홍수 피해로 수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바 있다. 지난 2014년에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유행해 4000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