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이 올해부터 2020년까지 매년 고졸·대졸 신입 사원을 작년보다 50% 늘어난 1500명씩 선발하기로 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지난달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의 '일자리 창출·상생 협력 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한 뒤, 대기업이 내놓은 첫 신규 고용 확대 방안이다. 포스코 그룹의 올 하반기 정규직 신규 채용 규모는 당초 600명(상반기 400명 채용)에서 1100명으로 배 가까이 늘어나게 된다.

포스코그룹은 15일 "매년 정규직 신입 사원을 약 1000명 채용했는데, 1500명으로 늘려 2020년까지 6000명을 신규 채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양원준 HR혁신실장은 "최근 국가적인 일자리 창출 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에 대비한 우수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정규직 신입 사원을 매년 1500명 채용키로 했다"고 말했다.

신규 채용 인력은 2차전지인 리튬이온배터리에 들어가는 양극재와 음극재, 리튬 등 미래 신성장 연구·기술 개발 분야와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를 접목한 스마트 팩토리 분야 등에 투입된다. 또 직원의 '휴식 있는 삶'과 '일과 생활의 균형'을 위해 근로시간이 단축되고, 휴가 사용이 늘어난 데 따라 부족해지는 업무 시간도 기존 직원들의 연장 근무로 충당하지 않고, 신규 인력으로 채우기로 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1·2차 협력사 대상 저리(低利) 대출을 위한 5000억원 규모 기존 펀드에 500억원을 추가로 내놓기로 했다. 그동안 자금 사정이 어려운 1차 협력사는 2차 협력사에 어음으로 지불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앞으로는 상생협력기금에서 대출받아 현금 결제가 가능해진다.

한편, 포스코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문제에 대해서도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특히 포스코 사업장에서 일하는 협력 업체 직원은 1만5000여 명에 달하는데 이는 고용노동부 기준으로는 간접고용 비정규직으로 잡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