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는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이 분식회계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 이같은 결과가 신용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3일 평가했다.

이길호 연구위원은 “최근 대규모 분식회계 가능성이 보도된 가운데, 금융감독원의 정밀감리가 진행되는 등 회계정보의 신뢰성에 대한 재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항공우주는 7월 중순 이후 전 경영진의 경영비리, 국산기동헬기(수리온) 개발 과정에서의 원가조작 및 개발비 편취 의혹 등에 대해 검찰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는 건설형공사계약 수익인식관련 회계처리의 적절성, 주요 부품원가 과대계상 여부 등에 대한 분식회계 여부에 대해서도 검찰수사와 더불어, 금융감독원의 정밀 회계감리를 받고 있다.

이번 검찰수사로 인해 수리온 등 주요 제품 개발과 관련한 비용인식의 적절성, 기존 전력화된 제품의 하자보수 등 추가 손실 발생 가능성, 수리온 3차 양산분(2016년
수주, 총 1조5600억원, 사업기간 2016년 12월~2022년 12월)의 지연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 연구위원은 "한국항공우주 방산비리 수사 및 회계감리 결과가 확정되지 않은 현 시점에서 사업적, 재무적 영향을 예단할 수 없다"며 "향후 검찰수사 및 회계감리 결과가
한국항공우주의 사업적, 재무적 측면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경우, 신용도에 부정적으로 작
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올 상반기 검토보고서와 더불어, 검찰수사 및 회계감리 결과를 바탕으로 사업 및 재무 측면의 변화 수준, 회계정보의 신뢰성 등을 재검토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