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프랜차이즈(가맹 사업) 분야의 '갑(甲)질' 근절 대책을 추진 중인 김상조〈사진〉 공정거래위원장이 기업들을 향해 "새 정부의 경제 개혁 의지에 도전하지 말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김 위원장은 2일 오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공권력에 도전한다면 그것만큼은 용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공정위의 정보 공개 요구에 반발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업계에 강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공정위는 지난달 18일 '프랜차이즈 갑질 근절 대책'을 발표하면서 "식자재 등 필수 물품의 원가, 가맹점 유통 마진(이익) 등을 조사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업계는 "영업 기밀 침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날 '개혁 의지와 공권력에의 도전 불허' 발언은 인터뷰가 끝나기 직전에 나왔다. 김 위원장은 "또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이라고 운을 뗀 뒤 작심한 듯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다음 주에는 프랜차이즈에 이어 백화점, 대형마트 등 대형 유통 업체의 갑질 근절 대책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