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공개된 카카오뱅크 서비스는 개인정보 입력부터 계좌개설 완료까지 평균 7분 이내로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본인확인을 위한 공인인증서도 필요없다. 다만 앱 계좌개설은 본인 명의의 휴대폰 1대에서만 가능하고 태블릿 PC에서는 할 수 없다.

카카오뱅크가 이날 배포한 서비스이용 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휴대폰 본인인증과 신분증 촬영, 타행계좌인증(역이체)의 3단계를 거쳐야 계좌를 만들 수 있다. 소요시간이 평균 7분 정도 걸린다고 카카오뱅크는 밝혔다.

본인인증은 휴대폰 인증과 신분증 촬영 후 본인의 타행계좌 이체 확인으로 가능하다. 1원만 본인이 가지고 있는 다른 은행 계좌에서 송금하면 된다.

또 이체거래에서는 수취인 계좌번호를 몰라도 카카오톡으로 송금할 수 있도록 했다. 인증비밀번호(핀번호)만으로 최대 5000만원까지 이체할 수 있다.

체크카드가 없어도 CU편의점 ATM에서 바로 현금을 출금할 수 있고 국내결제와 해외결제 사용 여부를 앱에서 설정해 부정사용을 방지하는 기능도 있다. 카카오뱅크는 “카드 분실 위험이 있을 때 잠금을 해두면 카드 해제 또는 재발급에 대한 번거로움이 없다”고 했다. 해외 결제 기능이 필요없을 때에도 잠금을 통해 부정사용을 막을 수 있다.

대출을 받을 때의 절차도 간편하다. 대출 한도를 확인한 후 대출상품 설명서와 이용약관을 확인하고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스크래핑 기술을 활용해 고객이 직접 제출할 서류가 없고 대출신청에서 실행까지 5분이 걸린다고 카카오뱅크는 설명했다.

단 대출신청을 위해선 다른 은행의 공인인증서가 필요하다. 60초면 충전해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비상금 계좌 서비스도 색다른 부분이다. 만 19세 이상 신용등급 1~8등급까지 비상금 신청을 할 수 있는데 휴대폰 인증만으로 신용등급을 확인하고 바로 비상금을 충전할 수 있다.

신용등급에 따라 최소50만원에서 최대 300만원까지 충전되고 충전된 금액은 바로 이체는 물론 체크카드로 ATM에서 출금하거나 온‧오프라인 결제를 할 수 있다. 비상금은 필요할 때만 꺼내 쓰고 이자는 사용한 만큼만 계산하는 마이너스통장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