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카카오은행(이하 카카오뱅크)은 27일 오전 7시부터 영업에 들어간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5월 말 임직원과 주주사 및 관계사 직원 등이 실거래 운영 점검을 시작한 지 60여일만이다.

카카오뱅크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금융 상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PC는 증명서 제출 및 발급 등 보조 수단으로 활용된다.

카카오뱅크 제공

카카오뱅크는 계좌 개설과 여·수신, 체크카드, 해외송금 등의 상품 및 서비스를 선보인다. 카카오뱅크는 비대면 실명 확인을 통한 계좌 개설에 평균 7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본인인증은 휴대폰 본인인증과 신분증 인증(주민등록증 또는 운전면허증), 타행 계좌 이체 방식으로 진행돼 공인인증서가 필요 없다. 주요 인증은 인증 비밀번호(핀번호)를 사용하게 된다.

카카오뱅크는 고객의 이용 편의성 또한 강화했다. 로그인 및 잠금 해제도 패턴 잠금, 지문 인증으로 설정할 수 있도록 했고, 패턴 입력 즉시 홈 화면에서 바로 보유 계좌를 볼 수 있으며 찾고자 하는 서비스를 직관적으로 찾을 수 있도록 앱을 구성했다. 또, 프로필 사진과 인사말, 알림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통장 이름과 색깔을 고객이 직접 정하도록 하는 기능도 추가했다.

‘입출금통장’에는 간편하게 예비 자금을 보관할 수 있는 ‘세이프 박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이프 박스란 소비 자금과 예비 자금을 분리해 별도로 보관할 수 있는 기능으로 최대 500만원까지 설정 가능하며 하루만 맡겨도 연 1.2%의 금리를 제공한다.

자유적금과 정기예금에는 연 2.0%(1년 만기, 세전) 금리를 제공한다. 자유적금은 최소 만기 6개월 이상이며 매일·매주·매월 원하는 주기로 납입할 수 있다. 최대 월 300만원까지 추가 납입도 가능하다. 정기적금은 자동이체 시 0.2%포인트의 추가 금리 혜택도 제공한다. 정기예금은 최소 1개월 이상, 최대 36개월까지 고객이 정할 수 있다. 급하게 돈이 필요할 경우 정기적금과 정기예금 해지 없이 필요한 금액만 긴급 출금할 수 있다.

다양한 대출 상품도 선보인다. 계좌 개설 후 평균 60초 이내에 휴대폰 본인 인증만으로 소액 마이너스 통장 대출이 가능한 ‘비상금 대출’은 신용등급 8등급도 신청할 수 있다. 만 19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며 최대 한도는 300만원이다.

평균 5분 안에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직장인 대상 ‘마이너스 통장 대출’은 고객 연봉의 최대 1.6배까지 대출을 제공한다. 최대 한도는 1억5000만원으로 급여이체와 적금가입, 자동이체 등 금리 우대를 위한 요구조건이 없으며 중도상환해약금도 면제된다.

낮은 해외송금 수수료 역시 카카오뱅크가 내세우는 강점이다. 카카오뱅크는 전신료와 중개수수료, 수취수수료를 없애 시중은행(영업점) 대비 90% 정도 낮은 가격에 해외송금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국과 유럽을 비롯해 일본, 영국, 캐나다, 호주, 홍콩 등 22개국에 해외 송금이 가능하며 통화는 달러화, 유로화, 엔화 등 총 12종이다. 다만, 일본과 태국, 필리핀에 송금할 때는 중개수수료와 수취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다. 유학생 송금 시 필요한 거래외국환 은행 지정도 국내 최초로 카카오뱅크 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입출금통장은 이체 수수료, 자동화기기(ATM) 수수료, 알림 수수료 등 은행의 3대 수수료를 올해 말까지 면제된다. 전국 은행 및 CU와 세븐일레븐 등 국내 주요 편의점과 지하철 등에 설치된 ATM 기기를 비롯해 BGF핀링크, 한국전자금융, 롯데피에스넷, 노틸러스효성이 설치한 ATM 기기에서 입출금 시 수수료가 면제된다. 카카오뱅크 고객들이 사용 가능한 ATM 기기는 11만4000여대다.

‘카카오뱅크 프렌즈 체크카드’는 국내 및 해외 모든 가맹점에서 기본 0.2%의 캐시백 할인을 제공하며 주말 및 공휴일에는 할인 혜택이 2배다. 기본 할인은 전월 실적이나 사용 금액에 관계없이 제공된다. 마스터카드사(Master Card)와 제휴가 돼 있어 해외 결제도 가능하며, 후불교통카드 기능도 추가됐다.

카카오뱅크는 프렌즈 체크카드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내년 1월 말까지 전월 실적에 따라 별도로 월 최대 4만원의 캐시백 혜택도 제공한다. ▲쇼핑/커피(G마켓, 옥션, 스타벅스, 커피빈, 이디야, 폴바셋) ▲대형마트/주유(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메가마트, SK주유소) ▲엔터테인먼트(멜론, CGV) ▲해외결제(해외가맹점) 등에서 캐시백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

이용우·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모바일 시대에 걸맞게 고객이 가장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은행이 바로 카카오뱅크”라며 “금융을 넘어 새로운 모바일 라이프를 실현하고, 고객들의 실제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제휴와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