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440대에 머무르며 약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7거래일간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뒤,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쉬어가는 모양새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지수는 24일 오전 11시 12분 현재 전날보다 0.15%(4.32포인트) 내린 2445.74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35%(0.06포인트) 오른 2451.41에 장을 시작했다가 바로 약세로 돌아섰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상승세다. 코스닥지수는 0.29%(1.99포인트) 상승한 678.59로 시작해 현재 0.2%(1.32포인트) 오른 677.92에 거래되고 있다.

◆ 쉬어가는 코스피…대형주 위주로 차익실현 매물 나오며 약세

코스피지수는 2450선을 넘어 강보합으로 시작했지만 바로 약보합으로 돌아섰다. 현재는 2445선에서 머물고 있다.

수급측면에서 보면 외국인들은 1034억원 순매도 하고 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539억원, 538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3거래일만에 순매도하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외국인들은 대형주(-989억원), 제조업(-948억원), 전기전자(-832억원) 등에서 순매도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특별한 이슈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외국인들이 강한 매도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업종 전반에서 매물이 출회되면서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하락세가 돋보였다. 이날 POSCO와 NAVER(035420), 현대차(005380)등은 1% 넘게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 삼성물산(028260), 한국전력(015760), SK(034730)도 약세를 나타냈다.

이경민 연구원은 “포스코의 2분기 연결 실적은 서프라이즈였지만, 계절기준으로는 부진해 매물압력이 나왔다”며 “삼성전자는 자사주매입이 정리되면서 외국인들의 매물을 방어해줄만한 매수세가 없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가장 많이 내린 업종은 철강금속이었다. 철강금속은 현재 1.4% 내린 5297.54를 기록하고 있다. 김예은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상승세를 보이던 철강금속업종이 빠지고 있다”며 “일부 종목들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제철(004020)은 전날보다 4.27% 내린 6만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동국제강(460860)은 3%, 대한제강(084010), 한국철강(104700), 동일산업(004890)등은 2% 넘게 빠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쉬어가는 모양새지만 소폭 하락에 그쳐 여전히 상승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당장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맞지만, 코스피지수의 상승 여력은 충분히 있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 4차산업혁명 기대감 있는 통신주·호실적 발표한 은행주 신고가

이날 통신주와 은행주는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SK텔레콤은 27만9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KT는 3만48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통신업종은 2.39% 오른 408.61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032640)는 전날보다 3.8% 오른 1만6400원을 기록했다. 김예은 연구원은 “그간 통신요금 인하가 통신주 주가에 부담이 됐지만 우려가 줄었고, 4차산업혁명과 관련해 기대감이 부각되며 외국인과 기관이 다시 매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은행주는 지난주 2분기 실적 발표 전후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KB금융(105560)은 이날 6만2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하나금융지주(086790)기업은행(024110)은 각각 5만600원, 1만535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은행주는 4.3% 상승하며 코스피 상승률을 웃돌았다”며 “외국인과 국내 기관은 은행주를 각각 1220억원, 700억원 순매수하는 등 은행주 상승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5대 시중은행의 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5% 증가한 3조2000억원”이라며 “이자이익과 수수료 이익이 증가했고 대손비용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