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중견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2017 중견기업 혁신 국제 컨퍼런스’가 2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성공적으로 마쳤다. 한국 중견기업이 글로벌 회사로 발돋움할 수 있는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정관계 인사와 중견기업 종사자를 비롯해 400여명이 참석했다.

‘2017 중견기업 혁신 국제 컨퍼런스’가 20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송의달 조선비즈 대표는 이날 환영사에서 “중견기업이 생존을 넘어 성장을 위해서는 새로운 변화의 본질을 파악하는 통찰력과 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면서 “기존의 틀을 깨는 사고의 전환을 이뤄 국내외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선비즈가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공동 주관한 컨퍼런스는 빈프리트 베버 만하임응용과학대학교 응용경영연구소 소장과 유병규 산업연구원 원장이 기조 강연을 맡았다.

빈프리트 베버 소장은 ‘불확실성 시대에서 중견기업의 가치’에 대해 “현재는 새로운 조직과 경쟁자가 등장하고 유연하게 변화하지 못하는 기업은 사라진다”라며 “새로운 시대를 맞아 변화하지 않고 기존의 성공에 의존하는 기업은 살아남을 수 없다”고 말했다.

유병규 원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 중견기업의 역할’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4차 산업혁명은 중소·중견기업의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다. 특히 다품종 소량 생산시대에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갖춘 중견기업의 성장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조연설 후엔 ‘중견기업의 미래’를 주제로 한 패널 토론이 이어졌다. 패널 토론은 이동기 중견기업연구원장을 좌장으로, 기조연설자 2명과 요시나오 오누마 일본미래공학연구소 수석 애널리스트, 토마스 스튜어트 미국 국립중견기업센터 상임이사, 유태경 루멘스 대표이사가 참여했다.

빈프리트 베버 만하임응용과학대학교 응용경영연구소장(왼쪽에서 세번째)이 패널 토론에서 ‘중견기업의 미래’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동기 원장은 “경제 생태계는 중소기업과 중견기업, 대기업 모두 균형있게 성장해야 한다”면서 “중견기업은 중소기업과 글로벌 기업을 연결하는 성장 사다리 기능을 함으로써 일자리 창출에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후 시간에는 ▲혁신과 글로벌 밸류체인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한 2개 분과 강연 세션이 열렸다.

‘혁신과 글로벌 밸류체인’을 주제로 열린 첫 번째 분과강연에는 김주훈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정보센터 소장을 좌장으로 김억 딜로이트컨설팅 상무, 토마스 스튜어트 상임이사, 아르템 샤드린 러시아 경제개발부 전략혁신국장, 전정열 고영테크놀러지 연구소장이 참가했다.

토마스 스튜어트 미국 국립중견기업센터 상임이사가 ‘혁신과 글로벌 밸류체인’을 주제로 열린 첫 번째 분과강연에서 발표하고 있다.

토마스 스튜어트 상임이사는 “중견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한 두개 상품 매출에 의지할 것이 아니라 분명한 절차를 세워 미래에 대한 계획과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무분별한 블루오션 투자는 지양해야 하지만 혁신은 성공한 모든 중견기업의 필요충분조건”이라고 말했다.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열린 두번째 분과 강연은 윤경로 글로벌 인재경영연구원장을 좌장으로 나이마 스마이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정책 연구원, 이춘우 서울시립대 교수가 발표했고 빈프리드 베버 소장, 지재성 코스메카코리아 사장이 열띤 토론을 벌였다.

나이마 스마이니 정책연구원은 “한국의 창업 비율은 OECD 회원국보다 현저히 낮다”며 “창업에 우호적인 문화를 조성하고 기업가 정신을 키워 창업을 통한 혁신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