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미국의 실리콘밸리, 북부 이탈리아의 섬유단지와 같은 '산업 클러스터' 육성을 통해 중견기업 성장을 촉진할 계획이다."

아르템 샤드린 러시아 경제개발부 전략기획혁신국장은 2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7 중견기업 혁신 국제 컨퍼런스'의 부대행사 '혁신과 글로벌 밸류체인' 분과 강연에서
러시아의 중견기업 성장 전략을 이같이 설명했다.

러시아 경제개발부는 중견기업 진흥을 위한 산업 클러스터 전략의 하나로 2035년까지 '이노베티브 클러스터 프로젝트(Innovative Clusters Project)' 정책을 추진한다. 아르템 샤드린 국장은 "글로벌 경쟁 사슬 내에서 러시아 중견기업의 성장률을 높이기 위해 유관사업을 통합해 성장시키고, 사업을 카테고리별로 분류해 평가하고자 한다"며 해당 프로젝트의 목적을 설명했다.

아르템 샤드린 러시아 경제개발부 전략기획혁신국장이 2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7 중견기업 혁신 국제 컨퍼런스’의 부대행사 '혁신과 글로벌 밸류체인'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이노베티브 클러스터 프로젝트의 주된 골자는 러시아 지방 정부가 각각의 지역에서 최상위 클러스터 기업 11곳을 선정하고 지원하면서 전체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것이다. 최상위 클러스터에 선정된 기업 분야는 의료, 의약부터 자동차, 금속 등 다양하다.

샤드린 국장은 "다양한 클러스터 기업 평가 지표를 마련해 최상위 클러스터 기업 11곳을 선정함으로써 직원 한명당 효율성 20% 이상 증가, 고성능 일자리 10만개 이상 창출, 대규모 연구개발(R&D) 투자 지원금 50억달러 이상 확보 등의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샤드린 국장은 이어 이노베티브 클러스터 프로젝트를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지역 사회에서 직접 적용되는 '필드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프로젝트는 지역 사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중견기업을 선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러시아 전역의 최상위 기업 30곳을 선정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그는 "필드 프로젝트를 통해 선정된 기업은 두자리 수 성장률을 보일 정도로 성공적인 사업 경험을 축적하고 있으며, 기업 발전 단계의 역학 관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러시아 정부는 이 같은 수출 주도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정부는 현재 중견기업 교육 프로그램 도입과 자금 지원 협정 체결 등을 통해 이노베티브 클러스터 프로젝트의 로드맵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20년말까지 적어도 중견기업 2곳 이상이 1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중견기업 10곳 이상이 5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봤고, 15곳 이상의 기업이 현재에 비해 4배 이상 수출 물량 성장을 고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노베티브 클러스터 프로젝트의 대상은 제약, 의료기기, IT 기업부터 장비 생산 기업 등 모든 중견 기업 업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