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신세계(004170)에 대해 2분기 실적은 양호하겠지만, 업황은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라고 14일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단기매수(Trading Buy)’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는 25만원을 제시했다.

양지혜 연구원은 “신세계의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43% 증가한 9392억원, 영업이익은 47.8% 늘어난 629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호실적이 예상되는 이유는 신세계 온라인몰의 적자폭 축소와 신세계 동대구점 출점 효과, 그리고 연결 자회사 신세계 디에프(면세점)의 높은 매출 성장과 적자폭 축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특히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로 중국인 관광객은 급감하였으나 중국 보따리상들의 수입상품에 대한 차익거래가 크게 증가하면서 면세점 실적이 선방할 것”이라며 “다만, 중국 정부는 관세 인하 및 로컬 면세점 육성으로 해외 소비보다는 자국 내 소비를 촉진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일부 사업자들의 이탈이 있더라도 당분간 대기업간의 경쟁강도는 높은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면세점 사업에 대해서는 당분간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18년 업황 불확실성 해소 여부가 관건”이라며 “대법원 판결이 남아있는 백화점 인천점의 운영 지속 여부와 면세점의 정상적인 영업력 회복이 확인될 때까지 주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