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틴 슈토일렌탈러(55) BMW 코리아 R&D센터 이사는 "지금까지 100년간 지속되어온 자동차 산업이 단순히 자동차(automobile)를 만드는 전통 제조업에서 이제는 새로운 '이동성 서비스'(automobility)를 제공하는 산업으로 변화하게 된다"며 미래 자동차 산업의 핵심 트렌드로 'ACES'를 제시했다. ACES는 자율주행(A), 커넥티드(C), 전기차(E) 그리고 공유 서비스(S)를 일컫는다.

마르틴 슈토일렌탈러 BMW코리아 이사가 4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제 8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에서 자동차 산업의 미래에 대해 말하고 있다.

슈토일렌탈러 이사는 4일 제8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의 미래와 전망' 주제 발표에서 "ACES라는 4가지 축 안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창출될 것"이라며 "BMW 그룹은 이미 이 키워드들을 축으로 새로운 차세대 자동차 비즈니스를 연구·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소유'에만 초점이 맞춰졌던 자동차 산업이 거대한 '공유'의 개념으로 바뀌게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슈토일렌탈러 이사는 "보통 차량이 90~95% 시간을 주차된 상태로 보내는데, 완전 자율주행 시대가 개막되면 간편하게 차량을 불러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차량을 소유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재고가 없는 유통업체 알리바바, 콘텐츠 생산을 하지 않는 미디어인 페이스북, 차량을 한 대도 소유하고 있지 않은 세상 최대 택시회사 우버처럼 자동차 소유에도 혁명적인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전기차에 대해서는 "현재 전기차는 초기 단계로 많은 가능성이 열려 있는 시장"이라며 "배터리 기술 발달에 따른 주행거리 증가와 충전 인프라 서비스 확장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진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내연기관 시대에서 전기차 시대를 거쳐 수소차에 이르는 시기를 2050년 정도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