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연구원(IBS) 9개 연구단에 대한 첫 성과 평가가 진행된다. IBS는 2011년 세게 최고 수준의 기초과학연구를 목표로 설립됐다. IBS 설립 뒤 2012년에 착수한 9개 연구단에 대한 첫 성과평가를 5년만에 하는 것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IBS 연구단의 첫 성과평가를 7월 4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 논문 위주의 정량평가가 아닌 수월성과 자율성, 창의성, 개방성에 초점을 맞춘 평가를 위해 이번 평가단에는 해외 석학이 절반 이상 포진한다. 창의성과 연구 영향력, 새로운 도전 등 연구의 질적인 면을 중점 평가하기 위한 것이다.

IBS 연구단의 이번 평가는 국내 R&D 평가 시스템을 질적 평가로 전환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IBS는 기존 대학이나 출연연구소와 차별화된 대형·장기·집단 연구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를 위해 2011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의 핵심 연구기관으로 설립됐다. 2012년부터 현재까지 수학,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융합 등 분야에 28개 연구단을 구성해 2000여명의 과학자와 대학원생이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미래부와 IBS는 IBS 연구단에 적합한 질적 평가시스템 도입을 위해 2015년부터 독일 막스플랑크협회, 일본 이화학연구소 등 선진 연구기관의 평가시스템을 벤치마킹했다. 연구단장협의회, 연구단 선정 평가위원회, 과학자문위원회, 이사회 등 다양한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연구단 첫 성과 평가 계획을 마련했다.

IBS 연구단 성과평가는 연구단을 선정했던 선정 평가위원회가 평가를 총괄하며 연구단별로 평가패널을 구성해 서면, 현장방문 및 종합평가 절차로 정성적으로 절대 평가한다. 양적 성과보다는 창의성과 연구 영향력을 중심으로 새로운 연구 도전을 중점 평가한다.

7월 4일 시냅스뇌질환연구단을 시작으로 RNA연구단, 인지및사회성연구단, 나노물질및화학반응연구단, 강상관계물질연구단, 복잡계자기조립연구단, 나노입자연구단, 기하학수리물리연구단, 면역미생물공생연구단까지 2개월 간 9개 연구단에 대한 현장평가가 이뤄진다. 현장평가 첫날에 진행되는 성과발표는 공개 심포지엄 형태로 운영, 외부 연구자들도 참석해 IBS이 연구성과를 공개 검증할 수 있도록 했다.

미래부와 IBS는 평가 결과가 확정되면 대외 공개하고 IBS 운영에 적극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평가 의견에 따라 향후 연구단의 연구계획 변경, 연구 분야 조정 등 예산과 자원을 배분하고 올해 말까지 수립할 예정인 IBS 중장기 발전계획 ‘제2차 기초과학연구원 5개년 계획’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미래부는 “IBS가 국내 기초과학 생태계를 선도하고 상생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