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최초로 유럽과 북미 노선에 취항하고 증시 상장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는 2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티웨이 블로섬(Blossom) 2025 비전선포식’을 열고 “오는 2020년부터 중·대형기를 도입해 유럽과 북미 노선에 취항하겠다”고 말했다.

티웨이항공 여객기

그는 “한국의 저비용항공사들은 주로 중·단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성장했지만 국내 소비자들에게 중·장거리 노선에 대한 수요도 클 것”이라며 “원가가 높은 중·대형 항공기를 도입해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면 중·장거리 노선도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은 올해까지 20대의 항공기를 운용한 뒤 내년에는 항공기 보유대수를 25대, 2020년에는 30대로 늘리겠다고 전했다. 오는 2025년에는 대형기 10대를 포함, 총 50대의 항공기를 운용할 계획이다.

해외 항공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정 대표는 “10년 뒤에는 ‘인구절벽’이 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더 이상 한국에만 의존한 영업으로는 존속하기가 어렵다고 본다”며 “안정적인 항공 수요가 확보된 지역, 신흥시장, 고도성장이 예상되는 국가 등을 중심으로 해외 거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은 일본과 베트남, 중국을 최우선 해외진출 대상지역으로 잡고 이들 국가에 프랜차이즈를 설립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중·장거리 노선 취항과 대형항공기 도입, 해외거점 확보 등의 성장전략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재원 확보가 필요하다”며 “내년에는 기업공개(IPO)를 통한 증시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은 내년 상반기 중 주관사 선정과 주총 승인 등 사전준비작업을 마무리한 뒤 하반기에 상장 예비심사를 추진하고 주식 공모를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티웨이항공은 올해 매출액 5500억원, 영업이익은 450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 대표는 “중·중거리 노선 취항과 해외 진출 등 다양한 성장전략을 가동해 2025년에는 매출액을 2조원까지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