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약품의 치약 '잇치'<사진>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치주 질환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치주 질환 관리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치은염 및 치주 질환 환자는 1410만명으로 2012년보다 약 65% 증가했다.

치주 질환은 '풍치'라고도 부르는데 정도에 따라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구분할 수 있다. 잇몸에 염증이 생기는 치은염은 비교적 치료도 쉽고 회복도 빠르지만, 잇몸에서 뼈까지 염증이 발전하는 치주염의 경우 심하면 치아를 빼야 하는 지경에 이를 수 있다. 최근에는 치주 질환을 일으키는 세균이나 치주 질환으로 생긴 염증이 다양한 전신 질환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동화약품

잇치는 잇몸병 치료제 성분이 들어 있어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되는 치약이다. 잇치에는 식물의 껍질이나 뿌리에서 채취한 생약 성분인 카모밀레·라타니아·몰약 등이 함유돼 있다. 카모밀레는 항염, 진정 작용이 우수해 구강 점막의 염증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 라타니아는 항균, 지혈 효과가 뛰어나 예로부터 구강, 인후통 등 염증성 질환에 사용해왔고, 몰약은 진통, 부종 억제 효과가 있다.

경희대치과병원 구강내과 홍정표 교수팀이 대한구강내과학회지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이 3가지 생약 성분은 치주 질환을 일으키는 진지발리스균이나 충치를 유발하는 뮤탄스균을 사멸시키는 효과가 있다.

2011년 출시된 잇치는 매년 20% 이상 성장을 기록하며 2014년에는 연 매출 100억원을 달성했다. 연간 판매량도 153만개를 돌파하며 잇몸약 판매 수량 1위에 올랐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잇치의 3가지 생약 성분은 잇몸병을 치료 및 개선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임상시험에서 확인된 바 있다"며 "매일 양치하듯 사용하기 때문에 약 복용에 부담을 가지는 사람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