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장난감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 장난감 제조 스타트업 스페로(Sphero)가 주목받고 있다.

스페로는 5일(현지시간) 애니메이션 제작 업체 픽사(Pixar)와 함께 무선조종 장난감 자동차 ‘얼티밋 라이트닝 맥퀸’을 출시했다. 얼티밋 라이트닝 맥퀸에는 사물인터넷 기술이 적용돼 원격조종이 가능하며 전면 화면과 범퍼에 표정을 재현할 수 있는 장치가 있어 주변 환경에 반응하기도 한다.

스페로는 창업 7년 만에 1억700만달러(약 1200억원)를 유치하며 세계적인 스타트업으로 거듭났다. 스페로는 이번 무선조종 장난감 자동차 이전에 코딩할 수 있는 로봇 공 시리즈를 출시하며 소비자의 관심을 끌었다.

스페로가 CES 2011에서 공개한 로봇 공 ‘SPRK+’은 사용자가 스페로와 연동된 애플리케이션(앱)에 코딩을 입력해 원격 조종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공 표면에 방수처리가 돼있어 물 속에서도 움직이며, 물감을 묻혀 도화지 등에 그림도 그린다. 자체 내장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빛을 내기도 한다.

사용자가 로봇 공 SPRK+를 이용해서 그림을 그리고 있다.

스페로 로봇 공은 사용자가 입력한 코드에 따라 움직여 그림을 그리거나, 미로를 탈출하게 할 수도 있다. 스페로 로봇 공 여러 개를 이용하면 태양계 운동 같은 복합적인 움직임도 재현할 수 있다.

스페로는 2014년부터 로봇 공에 코딩하는 법을 알려주는 자체 교육 프로그램인 SPRK도 운영하고 있다. 스페로에 따르면 SPRK는 지금까지 2000개 학교 학생 30만명에게 코딩을 가르쳤다.

스페로 개요

스페로는 2015년에 스타워즈와 합작해 ‘8자 모양’의 로봇 공 ‘BB-8’을 출시했다. BB-8은 스타워즈 영화에도 출연해, 2015년 한 해에만 전 세계적으로 100만대가 판매됐다. BB-8은 놀이용을 포함해, 촬영, 증강현실(AR)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