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보다 생선을 자주 먹지 않는데도 세계에서 가장 수산물을 많이 먹는 국민'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생선은 우리의 주력 수출 상품인 고등어'….

세계 2위 수산물 수출 대국인 노르웨이 사람들 눈에 비친 한국 소비자들은 이런 모습이다. 노르웨이 수산부 산하 마케팅 전담 기구인 수산물위원회는 7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노르웨이 공동 수산물 심포지엄'에서 이런 내용의 '한국 소비자들의 수산물 소비 행태' 보고서를 발표한다.

유럽 북해 연안의 노르웨이는 우리나라에서 8000㎞나 떨어진 먼 나라지만 국내에서 팔리는 고등어 10마리 중 9마리가 노르웨이산일 정도로 국내 수산물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노르웨이 정부는 우리나라를 핵심 시장으로 보고 2012년부터 매년 성인 남녀 1000명씩 설문 조사를 하고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의 1인당 수산물 섭취량(2013~2015년 평균)은 연간 58.4㎏으로 세계 1위였다. 수산물 대국인 노르웨이(53.3㎏)나 일본(50.2㎏)보다도 많다. 세계 평균은 20.2㎏으로 우리나라의 3분의 1 수준이다. 노르웨이 수산물위원회는 한국인의 수산물 섭취량이 2025년까지 10%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고서는 한국인의 생선 소비 행태에 대해 '노르웨이·일본처럼 자주 먹기보다 한 번 먹을 때 많이 먹는 스타일'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수산물 섭취량은 세 나라 중 우리나라가 가장 많았지만 주 2회 이상 먹는 비중은 52%로 가장 낮았다. 노르웨이는 이 비율이 68%에 달한다. 또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수산물은 고등어(42%)이고, 갈치(13%), 오징어(8%), 조기(7%) 등 순으로 나타났다. 노르웨이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연어는 5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