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는 매년 매출액 대비 10~11%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R&D 비용은 전년 대비 21.8% 증가한 72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3% 증가한 194억원을 투자했다. 이런 투자 덕분에 동아에스티는 발기부전 치료제 ‘자이데나’, 수퍼항생제 ‘시벡스트로정’과 동일 성분 주사제,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 등 가장 많은 국산 신약(4개)을 보유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해외 기술수출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다. 작년 4월에는 미국 제약사 토비라와 슈가논의 주성분인 ‘에보글립틴’을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로 개발하는 기술수출 계약을 총 6150만달러(약 705억원)에 체결했다.

지난해 말에는 글로벌 제약사 애브비와 후보물질 도출 단계에 있는 면역항암제 ‘MerTK 저해제’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기술수출 규모는 계약금을 포함해 총 5억2500만달러(약 6350억원)다.

이 회사는 2013년 과민성 방광 치료제 ‘DA-8010’의 국내 특허 출원을 마쳤고, 지난해 3분기 유럽 임상 1상시험을 개시했다. DA-8010은 소변이 찼을 때 방광의 자발적인 수축을 감소시키고 저장 용적을 증가시켜 ‘요절박(소변이 마려우면 참을 수 없는 증상)’을 지연시킨다.

동아에스티의 2세대 신성빈혈(콩팥에 문제가 있어 생기는 빈혈) 치료제(EPO) ‘DA-3880’은 미국 제약사 암젠의 지속형 적혈구 조혈자극제 ‘아라네스프’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다. 회사는 DA-3880의 유럽 임상 1상을 완료하고 현재 임상 3상을 준비 중이다.

강수형 동아에스티 부회장은 “현재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서 수요가 큰 항암제와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