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코리아가 테슬라 전용 급속충전기인 슈퍼차저(Supercharger) 국내 1호를 25일 공개했다.

테슬라가 국내 첫 슈퍼차저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 지하 4층에 설치했다. 충전중인 모델S 90D 차량.

테슬라코리아는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지하 4층에 국내 첫 슈퍼차저 5기를 설치했다. 슈퍼차저를 이용하면 모델S 90D 기준 30분 만에 배터리의 80%를 충전해 270km를 주행할 수 있다. 배터리의 80%가 충전되면 이후 완속 충전으로 전환되며 완충 시간은 75분이 소요된다.

충전기의 방식은 ‘타입 2(AC3상 7핀)’로 르노삼성 전기차와 같다. 전국 각지에 설치된 공용 충전소에서도 테슬라 차량을 충전할 수 있지만 슈퍼차저에서는 테슬라 차량만 충전이 가능하다.

충전하는 동안 테슬라 차량 소유주는 모바일앱을 통해 충전 상태를 확인할 수 있으며 차량 안의 클러스터와 센터페시아에 탑재된 디스플레이를 통해서도 볼 수 있다. 디스플레이를 조작해 충전을 중단할 수도 있다. 충전하는 동안 충전구에는 초록색 LED가 켜지며 완충시 흰색으로 바뀐다.

차량 내부에서 충전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슈퍼차저는 서울 종로 그랑서울, 충남 천안 테딘 리조트, 강원 원주 한솔오크밸리 리조트에도 설치됐으며 6월 1일 동시에 오픈한다. 테슬라는 올해 안에 서울, 부산 등 전국 각지에 총 14곳의 슈퍼차저를 설치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슈퍼차저 사용은 무료다.

테슬라 차량은 슈퍼차저 이외에도 테슬라 전용 완속충전기인 데스티네이션 차저에서 충전할 수 있다. 데스티네이션 차저는 호텔, 리조트, 백화점, 쇼핑몰, 레스토랑 등 현재 총 35곳에 설치됐으며 6월 중으로 20곳이 추가로 설치된다. 테슬라가 차량 구입 시 고객에게 제공하는 홈 차저(월 커넥터)를 통해서도 충전할 수 있다. 완속충전기를 사용할 경우 모델S 90D 차량을 완충하는데 총 7∼8시간이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