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24일 녹십자(006280)가 2분기에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16만5000원에서 18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2017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49.8배에 이르는 점을 감안해 ‘보유(HOLD)’를 유지했다.

KB증권은 녹십자가 올해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3444억원의 매출액과 26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13.5%, 영업이익은 9.9% 증가하는 것이다.

서근희 KB증권 연구원은 “대상포진 백신 ‘조스타박스’와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의 판매 호조로 백신제제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27.9% 늘어난 435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같은 기간 백신제제 수출액도 24.7% 증가한 541억원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녹십자의 면역글로불린 ‘IVIG-sn’에 대해 제조공정 관련 자료 보완을 요청한 것과 관련해서도 하반기에 승인이 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서 연구원은 “녹십자는 오창 1공장의 보완 자료를 올해 3분기에 FDA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재검토에 3~6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빠르면 연내 FDA 허가가 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FDA 승인이 나면 캐나다 공장 가동 전까지 북미향 IVIG-sn은 오창 1공장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