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 이후 1주일이 지나 정치적 불확실성이 줄어든 여파로 지난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0.24% 올랐다. 전 주(0.15%)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한 주간 0.36% 올랐고, 일반 아파트 상승률(0.22%)은 전 주(0.11%)의 두 배를 기록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각종 정치 이슈가 대통령 선거를 통해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서울 강남권 재건축 추진 단지와 개발 기대감이 높은 송파, 저가매물이 쌓여 있는 수도권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가 늘고 있다”면서 “분양물량도 늘어나 다음 주 청약 경쟁률 결과나 분양가 흐름에 따라 기존 주택시장 분위기가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주 신도시와 경기·인천 아파트값은 각각 0.01%, 0.02% 상승했다.

◆ 서울 강동·송파·성동 아파트값 ↑

지난 주 서울 아파트값은 ▲강동(1.11%) ▲송파(0.47%) ▲성동(0.32%) ▲양천(0.25%) ▲강남(0.23%) 등에서 많이 상승했다. 강동은 둔촌주공 관리처분계획이 이달 2일 통과되면서 둔촌주공 1·2·3·4단지가 250만~4500만원 올랐다. 송파는 재건축과 잠실 마이스(MICE) 개발 기대감이 커지면서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이 500만~5500만원, 잠실동 우성 1·2·3차가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 아파트 매매가는 ▲평촌(0.09%) ▲판교(0.09%) ▲산본(0.07%) ▲중동(0.02%) ▲일산(0.01%) 순으로 올랐다. 평촌은 평촌동 인덕원대우푸른마을이 500만원, 호계동 목련대우, 선경이 250만~1000만원 상승했다.

반면 ▲광교(-0.07%) ▲분당(-0.04%) ▲파주운정(-0.02%) ▲동탄(-0.01%) 등의 아파트값은 하락했다. 광교는 이의동 광교e편한세상이 500만~2500만원 떨어졌다.

경기·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은 ▲광명(0.11%) ▲시흥(0.10%) ▲안양(0.10%) ▲과천(0.07%) ▲구리(0.07%) 등에서 올랐고, ▲양주(-0.01%) ▲안성(-0.01%) ▲평택(-0.01%) ▲용인(-0.01%) ▲성남(-0.01%) 등에선 떨어졌다. 광명은 철산주공 7단지 사업시행인가 신청 등 재건축 추진 기대감이 높아 철산동 주공7·11단지가 250만~3000만원 올랐다.

◆ 서울 아파트 전셋값 0.09% 상승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9% 올랐는데, ▲강동(0.76%) ▲송파(0.24%) ▲관악(0.23%) ▲성동(0.16%) ▲동작(0.15%) 순으로 많이 상승했다. 강동은 재건축 사업을 추진 중인 둔촌주공이 이주를 시작하면서 길동 현대가 500만~2500만원,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는 500만~1500만원, 강일동 강일리버파크1단지가 500만~1000만원 올랐다.

반면 ▲강서(-0.15%) ▲도봉(-0.06%) ▲성북(-0.05%) ▲강북(-0.05%) 등의 아파트 전세금은 하락했다. 강서는 마곡동 힐스테이트마스터 입주 여파로 화곡동 우장산IPARK, e편한세상이 2500만원 정도, 염창동 염창1차보람더하임이 500만원 떨어졌다.

신도시 아파트 전세가격은 0.02% 상승했다. ▲판교(0.09%) ▲일산(0.08%) ▲분당(0.04%) ▲평촌(0.01%) ▲중동(0.01%) 등의 아파트 전셋값은 올랐고, ▲동탄(-0.06%)은 떨어졌다. 판교는 판교원마을7단지가 500만원 가량, 운중동 산운마을9·10단지가 500만~20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 아파트 전세가는 0.01% 올랐다. 특히 ▲시흥(0.09%) ▲광명(0.07%) ▲파주(0.04%) ▲구리(0.03%) ▲부천(0.03%) 등의 아파트 전세금이 주로 상승했다. 반면 ▲성남(-0.19%) ▲과천(-0.11%) ▲양주(-0.04%) ▲이천(-0.03%) 등의 아파트 전셋값은 하락했다. 성남은 은행동 주공이 1000만~2000만원, 정자동 느티공무원3단지가 500만원 정도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