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올바른 자세는 균형 잡힌 식단만큼 중요하다. 첫 의자, 침대, 책상을 선택할 때는 체형과 생활 습관을 고려해야 한다. 또 부딪혀도 다치지 않도록 안전하게 설계한 가구인지 따져봐야 한다. 아이가 커가면서 옷을 바꿔 입듯, 방 분위기도 바꿔줘야 한다. 연령대에 맞는 공간 구성이 아이에게 안정감을 주고 상상력을 키워준다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취학 전, 상상력 발휘하는 놀이 공간

취학 전 아이 방은 놀이 공간이 주(主)다. 아이들이 마음껏 돌아다닐 수 있도록 빈 공간을 최대한 확보해주는 게 중요하다. 방 대부분을 침대가 차지하도록 구성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이 나이 때 아이들은 자궁 속에 들어가 있는 느낌처럼 구석이나 좁은 공간을 좋아한다. 키즈 텐트 등을 통해 공간을 아늑하게 꾸며주는 걸 시도해볼 만하다. 바닥에 엎드려 책을 보지 않도록 아이용 소파를 설치해 어릴 때부터 제대로 된 자세로 책을 보는 습관을 익히도록 유도한다. 일룸이 만든 아이 소파 '베어아코' 시리즈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곰을 주제로 외관을 디자인했다.

①현대리바트키즈의 '스쿨톡톡' 시리즈. 각도조절책상과 높은상부장세트(76만2000원), 5단 책장(19만9000원) ②일룸의 '베어아코' 시리즈의 키즈 소파(9만8000원) ③에타의 벽선반 '큐빅스' 런 (15만1200원)

아이 방은 벽지, 바닥재 등 색채는 한 가지로 통일하고, 옷장은 부피가 작은 붙박이장으로 하는 게 좋다. 아이가 물건을 스스로 정리하는 습관을 만들도록 눈높이에 맞는 수납장을 설치해야 한다. 한샘의 샘키즈 3단 수납 책장은 독서와 놀이 활동이 함께 이뤄지는 아이 방에 활용하기 좋은 제품이다.

이 나이 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안전이다. 바닥은 탄력 있고 부드러우며 청소하기 좋은 게 좋다. 벽지는 어차피 더러워질 수밖에 없으니 낙서벽이나 칠판을 만들어 마음껏 낙서하도록 놔두는 게 오히려 아이들 상상력을 높이는 데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 CJ오쇼핑이 오는 26일 방송하는 유아 매트 전문 브랜드 크림하우스 '스노우파레트 네이처 280'은 아이가 뛰어놀아도 다치지 않도록 4㎝ 두께 푹신한 쿠션감을 자랑한다. 물티슈 한 장으로도 청소할 수 있는 편리함은 덤이다.

◇초등학생, 공부하는 습관

초등학생은 신체적으로 가장 빠른 성장이 이뤄지는 시기다. 이 시기 아동들은 연평균 약 4㎝씩 성장하기 때문에, 책상과 의자 등을 자라는 아이의 신체 크기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제품으로 사용해야 한다. 에넥스의 위니는 '우리 아이 첫 학습 의자'라는 취지로 개발됐다. 5~12세(신장 기준 110~150㎝) 최대 7년 사용 가능하다. 탈부착 형태 발받침 기능도 추가해 키가 작은 아이들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일룸의 링키플러스 스마트데스크(74만4000원)

또 이 시기 아이들은 방 안에서 학습·취미·수면 등 모든 활동을 해결하려고 한다. 책상을 침대 반대편으로 배치하여 수면 공간과 학습 공간을 분리해 학습에 집중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게 좋다. 또한 아이가 가구 선택에 참여하도록 유도해, 자기 공간에 대한 애착과 책임감, 관리 능력을 기르게 하는 게 교육적이다. 보통 형제자매가 있다면 이 시기에는 한방을 쓰는 일이 많은데, 침대만큼은 2층 침대나 싱글 침대 둘로 구분해주는 게 좋다. 까사미아의 벙커 침대 '그랑'은 2층 침대를 분리해 독립형 싱글 침대 2개로 사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중·고등학생, 빛과 색에 신경 써라

중·고등학생 자녀들은 공부하느라 온종일 방에 머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지치지 않도록 조명이나 색채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전체 조명과 부분 조명을 함께 사용하는 게 효과적이다. 눈의 피로를 덜어주고 그림자가 생기지 않도록 하려면 빛이 책상 왼쪽 뒤에서 비춰지게 하고, 책상 위 유리는 조명이 반사되는 경우, 눈에 자극이 되므로 깔지 않는 게 좋다.

중·고등학생 자녀 방에는 커튼이 필수이다. 자연광은 조절이 안 될 뿐 아니라 너무 밝거나 어두우면 시력에 좋지 않기 때문이다. 체리쉬가구는 빛을 자연스럽게 조절해주는 '수입 패턴 속 커튼'과 '무지 컬 커튼'을 함께 쓰기를 추천한다. 중고생들은 특히 컴퓨터 사용 빈도가 높다. 최근에는 컴퓨터 책상을 따로 마련하지 않고 책상에 키보드 선반, 본체 받침대, 모니터 선반 등을 부착해 활용하는 사례가 많이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