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인공지능(AI) 기술 연구 자회사인 카카오브레인과 한국기원이 바둑을 이용한 딥러닝(기계학습) 오픈리서치 협력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카카오브레인과 한국기원은 이번 협력으로 나온 연구결과와 기술도 다른 AI 연구자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다양한 AI 바둑 프로그램이 개발될 수 있도록 지원해 한국 바둑 성장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김남주 카카오브레인 AI 연구 총괄과 유창혁 한국기원 사무총장

카카오브레인은 자사 기술 인력을 투입해 한국기원에서 제공하는 대국 관련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 플랫폼을 구축하고, 연구 활동에 필요한 각종 기술 정보를 연구자에게 제공하게 된다. 또 한국기원은 인터넷 바둑업체와 공동으로 카카오브레인에 협조해 앞으로 관련 연구에 한국기원 소속 바둑 전문 인력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김남주 카카오브레인 AI 연구 총괄은 “바둑은 많은 AI 연구자들이 관심을 두고 있는 영역이지만 아직 기초 개발 환경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기원과 함께 바둑 딥러닝 공개 연구를 추진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협력이 바둑 AI 연구를 넘어 국내 AI 기술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창혁 한국기원 사무총장은 “지난해 알파고 대국 이후, 한국 바둑도 시대 흐름에 맞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에 카카오브레인과 협력을 시작했다”며 “이번 협력으로 바둑계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바둑 AI 프로그램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