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와 자국 우선주의 등 미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기술 혁명에 대한 논의가 진행돼 눈길을 끌고 있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원장 송종국)은 지난 11일부터 이틀 간 쉐라톤 서울 팔래스 호텔에서 「2017 STEPI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사진=’2017 STEPI 국제 심포지엄’ 참석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개원 30주년을 맞아 진행된 이번 심포지엄은 ‘과학기술혁신, 새로운 30년(Science, Technology and Innovation Policy for Next Generation)’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특히 이번 행사는 글로벌 과학기술정책연구의 싱크탱크로서 자리매김해 온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이 지난 3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 30년의 과학기술발전에 대비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행사는 송종국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김준영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과 김명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축사, 1개 전체 세션과 4개 분임 세션 순으로 진행됐다.

1일 차 전체 세션에서는 과학기술혁신에 대한 국내외 석학들이 자리해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이정원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부원장은 ‘과학기술혁신정책의 전환’이라는 기조연설을 통해 새로운 30년의 과학기술혁신 정책을 전망하고 정책적 함의를 논의했다.

이어 더글러스 프란츠(Douglas Frantz) OECD 사무차장과 루크 조지우(Luke Georghiou) 맨체스터대학교 교수가 각각 ‘기술혁명에 따른 명과 암(The Promise and the Peril of the New Technology Revolution)’, ‘정책설계에 관한 혁신 생태계 측면의 고찰(Implications of an Innovation Ecosystems Approach for Policy Design)’을 발표해 청중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2일차 4개 분임 세션에서는 과학기술혁신과 4차 산업 등 네 개의 세부주제를 놓고 깊이 있는 토론이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 참석자들은 과학기술혁신 정책의 혁신을 위한 방안을 한중일 아시아 삼국의 시각에서 논의했다. 두 번째 세션으로 연구와 혁신을 위한 정책지능으로서의 미래예측활동 필요성과 수행방안을 토의했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혁신 정책을 고민했으며, 끝으로 SDG 시대 글로벌 과학기술혁신의 역할을 논의했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근본적인 패러다임 변화를 종합적 시각에서 관측하고 정책적 도전과제들을 도출했다.

아울러 새로 출범한 우리 정부의 과학기술정책 방향을 수립하고 대안을 마련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송종국 원장은 “4차 산업혁명이 경제·사회에 미칠 영향에 대한 심도 깊은 연구가 필요하며 이를 기반으로 경제를 성장시키고 삶의 질을 높이는 통합적 혁신 정책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심포지엄에서 발표하고 논의되는 주제가 새로 출범한 우리 정부의 과학기술정책 방향을 수립하고 대안을 마련하는데 크게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