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자회사인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개발한 4족보행 로봇 '스팟'.

구글의 자회사인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개를 닮은 로봇을 배달서비스 분야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25일(현지 시각)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리코드에 따르면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레이버트는 이날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지식 공유 콘퍼런스 ‘테드(TED) 2017’에서 자사의 로봇을 배달업무 등에 사용하기 위해 시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이버트가 콘퍼런스에서 공개한 영상을 보면 머리는 없지만 다리가 4개로 개를 닮은 로봇 스폿(Spot)이 등에 소포를 짊어지고 배달하는 모습이 나온다.

레이버트는 "직원들의 집까지 로봇을 보내봤다"며 "70%가량의 로봇이 짐을 가지고 현관까지 무사히 도착했다"고 말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주력 분야는 보행 로봇 개발이다. 이 회사는 빅독(Big dog)·리틀독(Little dog)·LS3 등 다양한 로봇을 선보였다. 4족 보행 로봇인 빅독은 높이 91㎝·길이 76㎝·무게 110㎏이다. 최고 150㎏ 무게의 짐을 옮길 수 있고 험지에서도 시속 6.4㎞의 속도를 낼 수 있다.

평지에서 시속 25㎞가량의 속도로 달릴 수 있는 4족 보행 로봇 와일드캣(Wild cat)도 이 회사가 개발했다. 펫맨(Petman)과 아틀라스(Atlas)는 2족 보행 로봇이다. 4족 보행 로봇에 손과 팔 기능을 하는 긴 목이 달린 스폿미니(Spotmini)도 있다. 스폿미니는 걸어오다 바나나 껍질을 밟고 넘어진 후 스스로 일어나는 모습의 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