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대우건설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주택과 건축부문에서 양호한 수익성을 달성했고 해외부문도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4분기 해외 부실을 털어내는 ‘빅배스(big bath)’를 단행하고 나서 실적이 크게 좋아졌다.

대우건설은 1분기 영업이익이 221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1% 늘었다고 25일 잠정 공시했다. 매출액은 2조6401억원으로 3.2%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91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가 1분기 만에 모두 흑자로 바뀌었다 매출액은 토목과 주택, 건축, 플랜트 등 전 부문에서 고르게 성장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2010년 이후 7년 연속 주택 공급실적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는 2만7838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주택부문이 호조를 이어가고 있어 올해 실적 전망도 양호하다”면서 “잠재부실을 모두 털어낸 해외부문도 추가 손실 여지가 없고 베트남 스타레이크 신도시 등 수익성이 좋은 현장의 매출이 본격화 되는 등 앞으로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사업규모 22조원으로 국내 건설사 중 역대 최대 수주로 전망되는 사우디 다흐야 알푸르산 신도시 사업도 현재 설계 중”이라면서 “사업 추진이 확정되면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1분기 기준 대우건설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조98억원으로 전분기(8168억원)보다 1930억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