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89개 의료기관 중 80곳이 폐암 환자 진료에 대한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을 받았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폐암 3차 적정성 평가결과를 오는 18일 심평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89개 기관의 종합 점수는 평균 97.47점으로, 상급종합병원은 평균 99.16점, 종합병원은 95.96점을 받았다. 95점 이상을 받아 1등급 판정을 받은 기관은 80곳으로, 42개 상급종합병원은 모두 1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28개 병원 중 25곳( 89.3%)이 1등급을 받았고, 경기권 22개 병원 중 21곳(95.5%), 경상권 18개 병원 중 17곳(94.4%), 충청권 8개 병원 중 7곳(87.5%), 전라권 7개 병원 중 6곳(85.7%), 제주도 2개 병원 중 2곳(100%)으로 1등급 기관이 대체로 고르게 분포됐다. 이에 비해 강원권은 평가 기관 4곳 중 1등급 병원이 연세대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강릉아산병원 등 2곳(50%)에 그쳐 비율이 가장 낮았다.

90점 이상 95점 미만의 2등급을 받은 기관은 없었고, 나머지 9개 기관은 90점 미만의 3~5등급 평가를 받았다. 3등급 기관은 서울의료원, 강원대병원 2곳, 4등급은 의료법인한전의료재단 한일병원, 한양대구리병원, 한림대부속춘천성심병원, 광주기독병원 등 4곳, 5등급은 서울 가톨릭대성바오로병원, 동국대의대경주병원, 청주성모병원 등 3곳이다.

폐암 3차 적정성평가 대상은 지난 2015년 1월부터 12월까지 원발성 폐암(폐에서 기원한 악성 종양)으로 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등을 진료한 123개 기관, 1만350건이다. 심평원에 따르면, 이번 평가 조사에서 폐암 환자는 남자가 69.7%로 여자 30.3%보다 2배 이상 많고, 연령대별로는 60대(34.8%), 70대(33.0%), 50대(20.2%) 순으로 나타났다.

폐암 환자 중 비소세포폐암 환자는 82.5%, 소세포폐암 환자는 17.2%를 차지했으며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43.7%는 발견 당시 전이가 진행된 4기였고 소세포폐암 환자의 70.3%는 확장병기로 진단됐다. 폐암 환자의 치료방법은 수술이 50.4%로 주를 이뤘고, 항암화학요법 34.1%, 방사선치료15.5% 순으로 나타났다.

김선동 심사평가원 평가2실장은 “폐암 3차 적정성평가 결과가 국민이 의료기관을 선택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6월경 평가결과 설명회에 평가대상 의료기관들이 많이 참석해 폐암 의료의 질을 높이는데 동참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