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균무때, FDA 승인 성분만 사용
살균력·세정력·안정성까지 갖춰

가습기 살균제 사태 이후로 사람들은 소위 '케미포비아(화학물질 공포증)'에 시달렸다. 이 때문에 친환경 제품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여러 친환경 기업 중 CMIT(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 MIT(메틸이소티아졸리논) 같은 가습기 살균제에 쓰인 화학물질을 제품에 일절 쓰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원료로만 제품을 만드는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국내 토종 생활용품 전문 기업 '피죤'이다.

피죤은 창업주 이윤재 회장이 사업 초창기부터 고수해오던 친환경 경영 철학과 100년을 내다보는 제품 개발의 원칙이 확고했다. 이는 당장의 이익만 쫓아서 제품을 개발하지 않은 기업 문화로 연결돼 친환경 제품을 만드는 근간이 됐다. 실제로 평소 이윤재 회장은 "자연은 우리가 돌아갈 미래"라는 자연주의 철학을 가지고 친환경 뚝심 경영을 해왔다.

이 회장의 경영 철학의 연장선 상에서 탄생한 것이 피죤의 대표 제품 '무균무때'다. 1999년 업계 최초로 출시한 살균세정제로 인체에 해가 없는 성분으로 구성됐다. 사실 한 제품에서 살균력, 세정력과 안정성을 모두 갖추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기존 세정제들은 세정력은 강하지만 살균력은 매우 약하고, 살균 제품은 인체에 유해한 것이 대부분이다. 피죤의 무균무때는 친환경을 추구하는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키고자 과학자 궁리환 박사와 공동 연구해 만들었다. 세균 박멸과 동시에 찌든 때까지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피죤중앙연구소는 1984년부터 무려 17년이라는 시간 동안 수백억원의 연구비 투자와 수천 번의 실험을 되풀이하며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물로 무균무때가 나왔다.

무균무때는 충북 진천의 물을 원료로 했고, 여기에 미국 식품의약국이 승인한 성분만을 더했다. 또한 생분해도(성분이 물에 녹아 없어짐)가 높아 물로 씻어도 수질이나 대기오염을 일으키지 않는 환경친화적 제품이다. 보통 살균제품은 균을 죽일 때 모든 균을 죽이지만, 무균무때는 식중독, 설사 등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는 O-157균, 살모넬라균, 대장균, 이질균, 비브리오균, 폐렴균 등 인체에 유해한 50여 가지 균 99.9%를 3분 이내에 박멸시킬 수 있다. 50여 가지 세균을 박멸하는 동시에 세정력, 악취 제거 효과를 동시에 지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