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연일 고공행진을 하고 있지만, 주요 국가 대비 여전히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거래소는 주요 10개국 증시의 PER(주가이익비율)와 지수등락률을 조사한 결과 코스피지수의 PER은 지난 17일 기준 9.84로 가장 낮았다고 밝혔다.

PER는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주가가 주당순이익의 몇배가 되는지를 측정하는 지표다. 이를 통해 현재의 주가 대비 주식시장이 내포한 가치가 얼마나 큰지를 확인할 수 있다.

같은 기간 미국(18.63), 인도(20.73), 일본(16.04), 홍콩(16.31) 등과 비교했을 때 매우 낮은 수준이다.

최근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PER는 최근 들어 오히려 10.50에서 9.84로 낮아지는 등 저평가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PER는 유사한 업종의 미국 종목 대비로도 크게 낮았다.

SK하이닉스, 현대차, SK텔레콤 등은 유사업종의 미국 종목 대비 PER가 절반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미국의 시총 상위 종목은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였지만 한국 시총 상위 종목 주가는 미국 대비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