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은 해운 얼라이언스(동맹) 2M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2M은 세계 1·2위 선사인 머스크, MSC로 구성된 최대 규모의 해운 얼라이언스다.

왼쪽부터 소렌 스코우 머스크라인 회장,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디에고 아폰테 MSC 최고경영자(CEO)가 15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2M+H 전략적 협력’ 본계약 서명식을 가졌다.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은 15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소렌 스코우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디에고 아폰테 MSC CEO와 ‘2M+H 전략적 협력’ 본계약에 서명했다.

현대상선과 2M은 미주 서안에서 선복교환, 미주 동안‧북구주‧지중해에서 선복매입 형태로 협력할 예정이다. 선복 교환과 선복 매입은 노선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선복 공유보다 한 단계 낮은 수준의 협력 방식이다. 전략적 협력 기간은 3년으로, 향후 연장하는 옵션을 포함하고 있다. 현대상선, 머스크, MSC는 4월 1일부터 본격적인 협력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상선은 2M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동서항로에서 경쟁력이 강화됐다. 이전 얼라이언스인 'G6'에 있을 때보다 선복량이 22% 증가했다. 특히 미주 서안의 경우 선복량이 G6 대비 50% 늘었다. 현대상선은 미주 서안의 영업력 강화를 위해 단독 운영 중인 항로를 기존 2개에서 3개로 확대했다.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은 “이번 해운동맹으로 3사 모두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2M의 경쟁력 있는 네트워크와 초대형 선박 활용을 통해 보다 다양한 서비스와 안정적인 수익성 개선 기반을 마련했다”고 했다.

로버트 반 트루이젠 머스크라인 아태지역 대표이사는 “이번 전략적 협력은 모든 업체에 윈‧윈(win-win)으로, 머스크라인의 화주들은 환태평양 서비스와 관련해 더 많은 옵션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현대상선의 화주들도 머스크라인의 아시아‧유럽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