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은 금융 혁신 역량을 ‘핀테크’ ‘모바일’ ‘빅데이터’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본사 사옥인 63빌딩에 핀테크 스타트업(start-up·초기 창업 기업) 육성을 위한 ‘드림플러스 63 한화생명 핀테크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한화생명의 올해 경영전략은 '전사적 혁신을 통해 핵심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최고혁신책임자'를 CEO 직속으로 신설하는 조직 개편을 작년 말 단행했다.

한화생명의 혁신은 '빅데이터' '모바일' '핀테크' 등 3대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중금리 대출인 '한화 스마트 신용대출'은 이들 3대 역량이 집약된 상품이다. 빅데이터와 핀테크 기법이 적용된 신용평가 모형을 통해 중위 등급의 우량 고객을 발굴할 수 있었다. 이들 고객은 기존 신용평가 모형에선 중위 등급으로 구분되지 못해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적용받는 문제가 있었다. 이 상품은 신용등급 1~7등급인 직장인과 개인 사업자가 창구 방문이나 서류 제출 없이 모바일과 인터넷으로 신청할 수 있다. 대출 취급 수수료나 중도상환 수수료도 없다.

고객들의 보험 가입과 보험금 수령에도 빅데이터·모바일·핀테크가 활용되고 있다. 보험 가입 때 설계사가 유사고객 보험통계 및 가입성향 비교 프로그램인 '피플 라이크 유(People Like You)'를 통해 성별, 나이, 직업, 소득, 거주지, 자녀 수 등이 비슷한 사람들의 보험 관련 정보를 알려준다. 질병 발생 빈도, 노후 준비 정도와 함께 가장 많이 가입하는 보험 종류, 보험료 수준 등을 한눈에 알 수 있다. 보험금 지급 단계에선 '자동 심사지급 시스템' 가동으로 고객 불만을 줄이고 있다. 보험금 지급 심사를 사람이 아닌 데이터베이스(DB)가 맡아 고객의 청구와 거의 동시에 지급 여부를 결정한다. 이를 통해 한화생명 전체 보험금의 4분의 1이 지급 처리된다.

한화생명 고객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인 '한화생명 모바일센터'를 통해 계약조회, 보험료 납입, 변액보험 펀드 변경, 대출신청 및 상환 등 70여 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실손보험금과 50만원 이하 사고보험금도 이를 통해 청구할 수 있다.

한화생명은 금융과 IT가 결합한 핀테크 생태계 육성을 위해 '드림플러스 63 한화생명 핀테크 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핀테크 스타트업(start-up·초기 창업 기업) 11곳에 63빌딩 4층 930평 전체 공간을 제공하는 국내 최대 규모 핀테크 센터다. 한화생명은 핀테크 센터 입주 업체마다 전담 인력을 배정하고 사업 지원과 함께 법률·회계·세무·지적재산권 관련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