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구 SBI저축은행 대표이사는 올해 회사 역량을 핀테크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SBI저축은행이 출시한 핀테크 기반의 대출 상품 ‘사이다’는 중금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올해를 '핀테크 집중 육성의 해'로 선정했다. SBI저축은행은 "저축은행의 모든 사업 영역에 핀테크 도입을 검토하고, 프로세스 고도화와 신기술 도입을 활발히 추진하는 중"이라며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대비하고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핀테크 역량이 필수"라고 했다.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핀테크TFT' 조직을 신설했다. 특히 신용 평가 시스템 개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리스크 관리 능력 향상에 핀테크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또 국내 유명 핀테크 기업과 제휴를 통해 데이터를 축적·활용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10년 이상 쌓아온 중·저신용자 빅데이터도 고객을 심층 분석할 수 있는 '자산'으로 꼽힌다. 머신러닝(빅데이터를 컴퓨터가 스스로 분석해 예측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빅데이터 분석 역량을 강화하여 리스크 관리 능력을 높이고 신규 상품 개발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SBI저축은행은 핀테크 기술을 적용하면 기존 신용 평가 시스템으로 찾아낼 수 없었던 잠재 고객을 발굴할 수 있다고 본다. SBI저축은행은 "신용 평가 시스템을 정교화하면 회사 재무 건전성이 향상되는 동시에 더 많은 금융 소비자에게 중금리 대출, 금리 인하 등 추가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 SBI저축은행이 2015년 말 출시한 핀테크 기반 모바일 중금리 대출 상품 '사이다'는 출시 1년 만에 누적 실적 2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중금리 시장을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도 이제 모바일화, 디지털화를 통해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대비하고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핀테크를 신성장 동력으로 활용해 수익성과 리스크 관리 능력을 높이고, 고객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1등 저축은행'으로서 모범이 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