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국내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애독하는 '명품(名品) 종합 일간지'로 13년 연속 선정됐다.

경영 전문지 '월간현대경영'은 "국내 500대 기업 CEO 126명이 선호하고 애용하는 '2017년 명품 브랜드' 32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종합 일간지 부문에서 조선일보가 절반 가까운(48.7%) 지지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고 21일 밝혔다. 2위 신문(23.48%), 3위 신문(8.7%) 선호도와 2배 이상 격차가 났다. 조선일보는 2005년 종합 일간지 선호도 조사가 시작된 이후 한 해도 빠지지 않고 1위에 올랐다. 조선일보를 명품 신문으로 꼽은 CEO 비율은 2010년 50.3%를 기록한 후 꾸준히 5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CEO들은 또 항공에선 대한항공, 자동차에선 현대자동차(제네시스·에쿠스)를 명품으로 꼽았다. 두 브랜드는 2003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15년 연속 1위를 지켰다.

금강제화·삼성 스마트폰·발렌타인 양주(14년), SK텔레콤(13년), 삼성증권·삼성서울병원·래미안아파트(12년), 신사복 갤럭시(11년) 등도 모두 10년 이상 명품으로 선정됐다.

올해 기업 CEO들의 명품 브랜드 조사에서 1위가 바뀐 분야는 2개였다. 호텔 부문에서 호텔신라가 8년 연속 1위였던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을 제쳤고, 전문대학 부문에서는 인하공업전문대가 3년 연속 1위였던 울산과학대를 앞섰다. 지난해엔 삼성카드가 신한카드를, 롯데면세점이 신라면세점을, 아로나민(종합영양제)이 우루사를 제치고 1위에 올랐고, 바뀐 순위는 올해도 유지됐다. 2015년 롯데백화점을 제친 신세계백화점도 3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변형윤 월간현대경영 이사장은 "CEO들은 한번 제품을 선택하면 이변이 없는 한 보수적으로 계속 사용하지만 부단한 혁신이 계속되지 않으면 명품 대열에서 언제든 탈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