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존슨앤존슨이 함께 수술용 로봇 개발에 나선지 2년 만에 첫 제품을 시장에 선보였다.

이 수술용 로봇은 기존 장비와 달리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는 것으로, 수술 중 의사에게 환자의 몸 내부 영상 이미지를 분석해 정보를 바로 제공한다.

구글과 존슨앤존스의 합작사인 ‘버브서지컬(Verb Surgical)’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자사 홈페이지 발표문을 통해 첫번째 디지털 수술 로봇 시제품을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버브서지컬은 2015년 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과 존슨앤존스의 의료기기 자회사 에티콘(Ethicon)이 함께 2억5000만 달러(약 2877억원)를 투자해 설립한 의료용 로봇 개발 회사다.

게리 푸르든(Gary Pruden) 존슨앤존슨 글로벌 메디컬 부문 대표는 “버브서지컬은 수술용 로봇뿐만 아니라 수술 전반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을 지녔다”며 “연구팀은 로보틱스 플랫폼을 발전시켰고 이는 모든 분야의 수술에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로봇은 영상처리, 데이터 분석, 로봇공학(로보틱스) 등 핵심 기술들을 융합 적용해 개발한 산물이다.

다빈치의 수술용 로봇 등 기존 타사 장비와 달리 구글의 이미지 검색 기능에 활용되는 인공신경망 기술을 접목해 수술 중 의사에게 환자의 몸 내부 영상 이미지를 분석해 관련 정보를 바로 제공한다.

버브서지컬의 디지털 수술 로봇의 특허 관련 이미지.

시연 행사에서 스콧 후에네켄즈(Scott Huennekens) 버브서지컬 CEO는 “이번 시제품 로봇을 출시하기 위해 1년 넘게 준비해왔다”며 “버브서지컬의 플랫폼을 통해 ‘디지털 수술 시대(Surgery 4.0)’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버브서지컬의 디지털 수술 로봇 시연에는 알렉스 고르스키 존슨앤존슨 최고경영자(CEO),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