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스토리, 밴드 등 주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소비자들의 지갑을 여는 디지털 창구로 활용되고 있는 가운데 세대 별로 선호하는 채널이 다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세대별 타겟 소비자층에 따라 마케팅 채널을 다르게 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브랜드 PR 컨설팅업체 함샤우트는 2016년 12월 20일부터 26일까지 전국 20대~50대 남녀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소비자 구매 행동과 디지털 콘텐츠 분석 리포트’를 8일 발표했다.

세대별 선호하는 SNS 채널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선호하는 반면, 30~40대는 밴드와 카카오스토리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소비자들의 디지털 콘텐츠 소비 행태 변화가 드러났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모바일 디바이스 선호현상이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중 72%는 정보획득 채널로 모바일을 이용한다고 답했다. PC를 활용한다는 응답자는 29%에 그쳤다. 2015년 실시한 조사에서는 PC를 사용한다는 응답이 72%, 모바일을 사용한다는 응답은 33%로 1년새 역전한 결과가 나타났다.

결제 시 이용하는 기기 또한 모바일이 62%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함샤우트 관계자는 “미디어 환경이 모바일 온리 시대로 변화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결과”라고 말했다.

또한 소비자들이 구매정보 획득·결정 과정에서 지인의 추천보다 포털 검색을 통해 정보를 직접 찾아보는 적극적인 소비자 행동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정보 습득 채널로 SNS를 활용한다는 응답도 눈에 띄었다. 세대별, 구매단계별 주로 이용하는 SNS 채널도 상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 정보를 얻기 위해 사용하는 채널로 20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선호하는 반면, 40대 이상은 밴드와 카카오스토리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카카오톡은 연령대 관계없이 가장 많이 이용했다.

이에 대해 함샤우트 관계자는 “요즘 소비자들은 다양한 선택지를 들고 복합적인 의사 결정을 하고 있다”며 “선호 채널도 시시각각으로 바뀌는 만큼 보다 세분화된 타겟팅을 기반으로 한 PR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