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가 사내 호칭을 6단계로 구성됐던 직급 대신 매니저, 프로로 단순화한다. 사내 조직문화를 스타트업형으로 혁신한다는 취지에서 나온 방침이다.

신한카드는 5일 ‘스타트업형 조직문화 혁신방안’을 발표하고 올해 신설된 디지털, 글로벌 전담조직인 DT(Digital Transformation·DT) 부문을 대상으로 시범적용한다.

이에 따라 DT부문은 2월부터 사내 호칭을 직급이 아닌 매니져, 프로로 단순화한다. 또한, 유연근무제를 도입하고, 근무시간도 자율화한다. 일률적인 점심시간을 폐지하고, 본인이 정한 1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신한카드는 DT부문을 향후 사내 디지털 독립 기업(Company in Company)으로 재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외 ICT 기업들과의 동일한 조직문화와 근무환경을 갖춘 스타트업형 조직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조직 개편을 통해 전사 디지털 혁신 추진을 위한 DT부문을 신설했다. 산하에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신기술을 연구하는 ‘AI랩’ 등의 전담 부서도 배치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AI랩장으로 국내외 유명 ICT기업에서 성과를 창출한 박사급 인력을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신한카드는 미래 성장동력인 디지털과 글로벌에 대한 끊임없는 투자를 이어왔다. 지난 3년간 AI, 핀테크 등 미래 디지털 기술 전문 경력직 22명을 채용했다. 지난 2015년 기준 6개 부서 81명에 불과했던 디지털·글로벌 인력이 현재 19개 부서 284명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 글로벌 ICT기업들의 성공적인 디지털 혁신은 조직문화의 혁신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밝히고 “향후 DT부문의 실험 성과를 바탕으로 전사적으로 디지털 DNA를 이식, 확대해 스타트업 조직문화를 갖춘 디지털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