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시대에 각광받는 인재상이 따로 있을까.

미래창조과학부 미래준비위원회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KAIST는 1일 ‘10년 후 대한민국 미래 일자리의 길을 찾다’는 보고서를 발간하고 인공지능 시대의 미래 일자리 지각 변동에 따라 지금과는 다른 역량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래 사회 인재에 필요한 3매 미래역량과 11개 세부 역량.

보고서를 발간한 미래준비위원회와 KISTEP, KAIST 필진은 문헌조사와 전문가 설문, 네트워크 분석 및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 워크숍 등을 통해 미래 사회 인재에 필요한 3대 미래역량 및 11대 세부역량을 제시했다.

3대 미래 역량은 인간 고유의 문제 인식 역량 인간 고유의 대안 도출 역량 기계와의 협력적 소통 역량이다.

먼저, 인간 고유의 문제인식 역량의 세부 역량으로는 유연하고 감성적인 인지력, 능동적 자료 탐색 및 학습 능력, 비판적 상황 해석력이 꼽혔다. 인간 고유의 대안 도출 역량에는 구조화·설계된 휴먼 모니터링 능력, 유인형 협력 능력, 협력적 의사 결정력, 휴먼 클라우드 활용 능력, 시스템적 사고가 포함됐다.

기계와의 협력적 소통 역량에는 디지털 문해력과 정교한 첨단기술 조작 역량, 휴먼-컴퓨터 조합력이 세부 역량으로 제시됐다.

보고서 집필진은 미래 사회 직업의 고도화와 전문화, 세분화에 따라 동물간호사, 사립탐정, 음악치료사, 카이로프로택틱 닥터(척추교정 치료사), 노년 플래너, 가장 레크리에이션 디자이너, 요리사 농부, 홀로그램 전시기획가 등 다양한 직업군이 생겨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과학기술의 진보로 인공장기 제조 전문가, 아바타 개발자, 우주여행 가이드, 스마트 교통시스템 설계 엔지니어, 공유자산 가치 전문가, 첨단과학기술 윤리학자 등도 새롭게 탄생할 직업으로 제시됐다.

미래 직업 변화 트렌드

보고서는 미래 인재의 역량과 관련 우리나라는 아직 선진국보다 미래 역량 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세계경제포럼이 제시한 9개의 미래 중요 역량을 기준으로 일부를 제외하고는 미국, 독일, 일본 등 주요국보다 수준이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9개의 미래 중요 역량으로는 테크놀로지 관련 역량, 인지능력, 신체능력, 업무 내용 관련 역량, 자원 관리 역량, 복합적 문제해결 역량, 시스템적 역량, 사회관계 역량, 업무 처리 관련 능력이다.

이 중 국내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테크놀로지 역량은 상위권이지만 앞으로 중요해지는 복합적 문제 해결 역량, 시스템적 역량 등이 수준이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주요국 대비 역량 수준이 낮은 것으로 파악되는 이유를 조사한 결과,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역량 개발 부족이나 역량 관련 시스템 미비보다는 개발된 역량의 활성화 및 효율성 활용 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며 “한국사회의 특성상 일상 및 직장에서의 낮은 역량 활용도, 높은 청년실업과 교육 후 양질의 일자리 진입의 어려움 등과 상통한다”고 밝혔다.

홍남표 미래부 과학기술전략본부장은 “기계가 인간의 업무 영역을 일부 대체하고 사회적 수요가 다양해져 직업의 세분화·전문화가 진행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맞춤형 교육을 혁신하고 일자리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사람 중심의 기업문화와 사회안전망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부는 이번 미래전략 보고서를 일반 국민들과 각 부처가 활용할 수 있도록 미래부 홈페이지(http://msip.go.kr)와 KISTEP 홈페이지(http://kistep.re.kr), KAIST 미래전략대학원(http://futures.kaist.ac.kr) 등을 통해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