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포털회사인 카카오가 게임회사 넵튠에 100억원 규모 지분 투자를 실시했다. 넵튠은 이 투자규모의 절반인 50억원을 게임사 ‘블루홀’에 지분 투자한다.

카카오의 투자는 카카오게임즈를 중심으로 이뤄지는데 과거 한게임시절부터 연을 맺었던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와 정욱 넵튠 대표가 손을 잡은 셈이다. 넵튠의 블루홀에 대한 투자 역시 정욱 대표가 한게임 시절 블루홀의 ‘테라’를 퍼블리싱했던 인연이 이어진 셈이다.

카카오는 넵튠에 100억원의 지분투자를 실시하고, 넵튠은 블루홀에 50억원의 지분투자를 실시했다.

카카오(035720)는 31일 넵튠에 100억원 규모 지분 투자를 단행하고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게임즈와 카카오 성장나눔게임펀드에서 각각 50억원씩 공동 투자했다. 넵튠은 이를 위해 총 100억원 규모의 유상 증자를 단행한다.

카카오는 이번 투자를 통해 신규 프렌즈게임 2종을 포함해 넵튠이 국내 출시를 위해 개발하고 출시하는 게임 중 스포츠게임을 제외한 모든 모바일 게임을 카카오게임 플랫폼을 통해 선보이는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게 됐다.

투자를 맡은 카카오게임즈는 직접 투자사로, 넵튠과 함께 게임 소싱과 유통 전반 협업을 담당한다. 카카오 성장나눔게임펀드를 운영중인 케이큐브벤처스 역시 넵튠의 주요 주주사로 사업 측면 지원을 맡게 된다.

남궁훈 카카오 게임사업총괄 부사장은 “넵튠은 검증된 개발력과 우수한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카카오는 넵튠과 같은 전략적 파트너사와 함께 우수한 게임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며 카카오게임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할 것” 이라고 밝혔다.

넵튠은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모바일게임 소싱 자금 100억원을 확보하고, 앞으로 유망 개발사 인수와 유력 게임 지식재산권(IP) 확보에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실제로 넵튠은 이날 블루홀에 50억원의 지분투자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넵튠이 개발하는 게임에 블루홀과 블루홀의 자회사가 보유한 게임 IP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정욱 넵튠 대표가 이번 블루홀에 투자하게 된 것은 블루홀의 ‘해외 영업력’이 중요하게 작용했다. 블루홀은 모바일 양궁 게임인 ‘아처리킹’을 글로벌 출시해 북미, 유럽, 동남아시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누적 다운로드 수 2000만건을 기록했으며, 전작인 ‘볼링킹’ 역시 같은 시장에서 누적 다운로드 4000만건을 기록하기도 했다.

정욱 넵튠 대표는 “국내외적으로 많은 성과와 경험을 가진 블루홀은 넵튠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좋은 파트너로, 특히 최근 아처리킹의 성공은 매우 인상적”이라며 “단순 협약을 넘어 양사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바람직한 파트너십의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강석 블루홀 대표는 “넵튠은 글로벌 마켓에서 활약이 눈부신 개발사로 모바일 플랫폼을 강화하는 블루홀에게 신뢰할 수 있는 협업 파트너”라며 “글로벌 마켓을 목표로 한 완성도 높은 모바일 게임 개발을 목표로 양사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