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거래 실적 없이도 통신요금 이용 실적만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LG유플러스는 나이스평가정보와 국내 최초로 통신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모형 ‘텔코스코어’를 공동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LG유플러스 제공

텔코스코어는 LG유플러스의 통신 빅데이터와 나이스평가정보의 금융 신용평가 노하우가 결합된 새로운 신용평가모형이다. LG유플러스는 텔코스코어를 통해 통신 평가항목을 나이스평가정보에 제공하고, 나이스평가정보는 이 정보를 통계적으로 분석해 등급화 작업 후 금융기관에 제공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기존에는 금융거래실적이 없거나 부족한 주부, 노년층 또는 사회초년생 등은 상대적으로 대출을 받기가 힘들었다”며 “금융거래실적이 부족하더라도 텔코스코어를 통해 통신사를 이용하면서 축적한 가입상품정보, 요금납부 실적 등의 통신 이용 실적을 토대로 신용이 평가되면 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032640)는 텔코스코어를 KB금융그룹과 제휴해 출시한 통신·금융 융합 플랫폼 서비스 ‘리브 메이트(Liiv Mate)’의 KB국민카드 대출상품에 적용키로 했다. KB국민카드는 텔코스코어를 대출한도 우대정책에 활용해 텔코스코어 점수가 높은 LG유플러스 고객에게 금융 우대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문제우 LG유플러스 핀테크서비스 팀장은 “텔코스코어 도입 목적은 금융약자에게 신용 재평가를 통해 합리적인 금융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고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통신 빅데이터 활용에 적극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