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전국 17곳에 있는 창조경제혁신센터 가운데 창업 활동이 활발한 대구와 경기센터를 전국 단위 '창업 거점'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6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7년 업무 추진 계획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보고했다. 대구센터에는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분야 육성을 위해 관련 인프라를 지원하고, 센터 내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 보육 공간도 기존 20실에서 100실로 늘린다. 경기센터에서는 해외 진출 지원 프로그램 혜택을 받는 스타트업 수를 기존 20팀에서 40팀으로 확대한다.

또 성과가 다소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는 인천센터에는 기존 전담 기업인 한진그룹 외에 KT가 추가로 참여하기로 했으며 현대중공업이 맡은 울산센터에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합류한다.

미래부는 이와 함께 기초과학자가 원하는 연구 주제를 자유롭게 정할 수 있는 '자유공모형 기초연구 과제'에 작년보다 1000억원가량 늘어난 8779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밖에 미래부 우정사업본부는 오는 3월 도서·산간 지역인 전남 고흥 득량도와 강원 영월 내 문곡리·흥월리 등에 드론을 활용한 우편물 배송을 처음으로 시범 실시한다. 의약품, 10㎏ 이내 소포 등이 배송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