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가 내년 말까지 노란우산공제회의 자금을 활용해 중소·벤처기업에 3000억원을 투자한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성장 잠재력이 있는 중소·벤처기업을 직접 지원·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중앙회는 26일 중기·벤처 투자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노산우산공제회의 자금 운영에서 현재 5%에 불과한 대체 투자 비중을 내년 말까지 10%대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주식·채권 같은 전통적 투자 대상이 아닌 벤처캐피탈, 부동산, 사회간접자본(SOC), 사모펀드, 원자재 등 다른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다. 중기중앙회는 최대 1조원을 대체 투자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며 이 중 상당 부분을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 투자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노란우산공제는 소상공인과 소기업인들을 위한 일종의 퇴직금 제도로 현재 73만5000명이 참여해 5조3000억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 중앙회가 운영하는 홈쇼핑업체 홈앤쇼핑도 벤처 투자를 확대한다. 홈앤쇼핑은 중소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1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또 현재 은행권과 함께 조성한 700억원 규모의 펀드를 활용해 운영 자금이 부족한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늘릴 계획이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중소기업계를 대표하는 중기중앙회가 경기 둔화로 직격탄을 맞은 중소기업의 위기 극복에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