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연간 판매가 올해 처음으로 10만대를 돌파했다.

14일 자동차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국내와 해외시장에서 총 1만7314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해 올 들어 11월까지 10만5169대를 판매했다. 유형별로는 하이브리드(HEV)가 9만508대(86%)로 가장 많았다. 전기차(EV) 1만2089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외부 전기를 충전해 모터로 달리다가 배터리가 떨어지면 하이브리드로 달리는 차량) 2378대, 수소전기차(FCEV) 194대를 판매했다.

특히 올해 출시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최근 미국 환경보호청(EPA)로부터 미국 내에서 판매 중인 하이브리드 모델 중 최고 연비(24.6km/L)를 인증받으면서 판매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차 가운데 하이브리드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의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전기차는 2014년 쏘울EV의 출시에 이어 올해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추가돼 2014년 3%에서 올해 11.7%로 큰 폭 증가했다. 내년에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해외 판매가 본격화되고, 2018년 1회 충전 시 320㎞(200마일)를 달릴 수 있는 전기차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까지 선보이면 그 비중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에서도 각 지자체를 비롯한 민관 기관들이 전기차 충전소 확대에 나서고 있어 앞으로 전기차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