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둘째주(5~9일) 게임업계 관계자들이 반가워할마한 법안 발의 소식이 있었다. 게임산업진흥법 상에 게임물에 대한 정의를 하는 조항에 선정성, 사행성, 폭력성 등의 단어를 빼자는 개정안이 발의됐다. 또 유통 목적이 아닌 게임 개발에는 등급분류를 받지 않아도 되도록 개정하자는 내용이다.

올해 하반기 최고 기대작이던 모바일 캐릭터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리니지 레드나이츠’가 출시됐다. 하지만 초반 반응이 좋지 않아 ‘리니지 이터널’ 비공개베타테스트(CBT) 때처럼 주가가 10% 가까이 떨어지기도 했다. 이외에 카카오게임즈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 게임인 자존감 살리는 법안 발의…비영리 게임 등급분류 생략

사행성, 폭력성, 선정성 등 게임의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고 사전 규제를 없애는 내용을 골자로 한 게임진흥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12월 8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게임산업진흥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에는 게임산업진흥법 12조 1항을 손보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현행 법 12조1항은 ‘게임과몰입이나 사행성·폭력성·선정성 조장 등 게임의 역기능 예방하기 위한 정책 개발 및 시행’이라는 법의 목적이 규정돼 있다.

노 의원의 개정안에는 개발자들의 창작 의욕과 이른바 ‘겜존(게임 개발자들의 자존심)’을 살리는 내용도 담겨 있다. 현행법에는 게임을 유통시키거나 제공할 때 게임 제작자와 배급자는 게임물관리위원회나 자체등급분류사업자로부터 사전 등급분류를 받도록 하고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유통과 이용목적의 게임에만 등급분류를 받도록 바뀐다.비영리 게임은 등급분류를 사전에 받지 않아도 된다. 청소년이용불가 요소가 포함된 경우에만 사전 등급을 받도록 한다.

◆ 엔씨소프트, 리니지 레드나이츠 전 세계 12개국 동시 출시

엔씨소프트는 12월 8일 모바일 캐릭터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한국, 대만, 동남아시아 등 12개국에 동시 출시했다고 밝혔다.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리니지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엔씨소프트가 직접 개발한 게임이다. 18년 간 서비스한 리니지의 방대한 콘텐츠를 재해석해 캐릭터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 간 순위 경쟁 콘텐츠와 원작의 ‘혈맹’(플레이어간의 동맹)을 계승한 커뮤니티 시스템 등이 특징이다.

리니지 레드나이츠 이용자는 출시 기념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게임 출석 이벤트를 통해 매일 한 종의 소환수를 얻을 수 있다. 기사단 레벨을 올릴 때마다 다양한 게임 아이템도 받는다.

엔씨소프트는 출시와 함께 박찬욱 감독이 출현한 TV광고 본편 방영을 시작했다. 박찬욱 감독은 게임에 나오는 대표 캐릭터들과 함께 광고에 등장한다.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핵심 콘텐츠인 혈맹 시스템의 재미를 전달한다.

◆ 카카오게임즈, 기업공개 시동

카카오게임즈가 상장을 추진한다. 이 회사는 카카오(035720)가 지분 69.4%를 보유한 카카오 계열사다. 증권 업계 일각에서는 회사측에서 생각하는 밸류에이션(5000억원)이 지나치게 높다는 의견이 나온다.

증권 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5곳은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대신증권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안을 받은 5개 증권사 가운데 NH투자증권은 카카오게임즈에 입찰 제안서를 내지 않았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회사 측에서 희망하는 밸류에이션이 기업 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비싸다고 판단해, 상장 주관을 위한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나머지 4개 증권사는 입찰 제안서를 내고 6일부터 주관사 선정을 위한 프레젠테이션(PT)을 시작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1월 다음게임과 엔진의 합병으로 만들어진 회사다. 엔진의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다음게임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 322억원에 당기순손실 65억원을 기록했다.

◆ 카카오, 게임탭 '카카오톡 게임별' 사전예약 시작

카카오는 12월 5일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카카오톡의 게임전문채널 ‘카카오톡 게임별’의 사전예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11월 17일 ‘지스타 2016’에서 첫 공개된 ‘카카오톡 게임별’은 카카오 게임 이용자들을 위해 다양한 혜택과 개인화된 콘텐츠를 제공하는 카카오톡 내 게임 전용공간이다. 이용자가 직접 카카오톡 설정 메뉴에서 네번째 탭으로 노출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옵트인(Opt-in)방식으로 제공된다. ‘카카오톡 게임별’은 연내 안드로이드 버전 적용 후 내년 1월 중 iOS 버전에 적용될 예정이다.

안드로이드와 iOS 이용자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카카오톡 게임별' 사전예약은 12월 19일까지 진행되며, 사전예약자 전원에게는 '별의별 OK툰' 이모티콘이 지급된다.

◆ 스마일게이트, 제 53회 무역의 날 ‘5억불 수출의 탑’ 수상

스마일게이트는 12월 5일 한국무역협회가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제 53회 무역의 날’에서 ‘5억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수출의 탑’ 시상은 대외무역법에 근거해, 수출의 탑 단위 이상의 수출실적을 달성한 기업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한국무역협회가 주관하며 올해로 53회를 맞았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2014년 수출실적 1억 9000만불을 달성, 제 51회 무역의 날에서 1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 후 2년만인 2016년 수출실적 5억 900만불을 기록, 제 53회 무역의 날에서 5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스마일게이트는 온라인 슈팅게임 ‘크로스파이어’를 개발, 지난 2007년부터 중국을 시작으로 약 80여개국에 서비스하고 있다.

장인아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스마일게이트가 문화콘텐츠 업계 최초로 5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해 게임의 문화콘텐츠 가치와 산업적 성과를 입증할 수 있어 기쁘다”며 “크로스파이어를 기반으로 다양한 지식재산권(IP) 확대 사업과 현재 개발 중인 게임을 통해 게임 산업의 위상 제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조이시티, 제53회 무역의 날 ‘2천만불 수출의 탑’ 수상

조이시티는 12월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 제53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2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조이시티는 2014년 1000만불탑을 수상한 데 이어, 올해 홍콩에서 6개월 간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한 ‘주사위의 신’과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1억건을 돌파한 ‘건쉽배틀’ 시리즈, 온라인 게임 ‘프리스타일’ 시리즈들의 해외 매출 성장세에 힘입어 2000만불탑을 수상했다.

이와 함께 조이시티 조한서 상무가 해외 수출 활로 확대 및 신시장 개척 등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무역협회장 표창을 수상했다.

◆ 블루사이드, ‘킹덤언더파이어2’ 중국 상용화…스트레스테스트 시작

블루사이드는 12월 21일부터 PC온라인과 플레이스테이션4(PS4) 버전으로 개발중인 대규모 액션전략 RPG ‘킹덤언더파이어2’ 중국 상용화 서비스를 위한 ‘전면전쟁: 파이널테스트(全面战争 终极技术测试)’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전면전쟁: 파이널테스트는 전반적인 성장과정과 함께 많은 사람들이 일제히 접속했을 때의 시스템 상태를 집중적으로 체크하는 ‘스트레스테스트’(서버과부하시험)로 킹덤언더파이어2의 대규모 플레이어간대결(PVP) 컨텐츠인 ‘대격돌(진영전)’과 ‘길드전쟁’ 컨텐츠를 중점적으로 점검하게 된다.

‘대격돌(진영전)’은 일정 레벨 이상의 모든 유저가 두 진영으로 나뉘어 싸우는 대규모 전쟁 콘텐츠의 하나다. 지난 5월 ‘혈전측시’ 테스트에 공개되어 큰 호응을 받았던 ‘길드전쟁’이 길드 간의 경쟁을 중심으로 한 상위레벨의 제한적인 유저들만 참여할 수 있었던 반면 이는 비교적 낮은 레벨의 유저들도 자유로운 참여가 가능하다.

블루사이드는이번 테스트가 내년 상반기 중국 현지 정식 상용화로 이어지는 최종 테스트임을 감안해 게임에 접속한 모든 유저들에게 상위레벨인 30레벨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다.

◆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데드라이징 4 한국어 버전 출시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12월 6일 데드라이징4가 국내 정식 출시된다고 밝혔다. 데드라이징 4는 한국어 자막을 지원한다.

데드라이징4에서는 높은 수준의 무기와 캐릭터 커스터마이즈, 새로운 좀비와 엑소 수트(Exo Suit)를 포함한 다양한 기능이 추가됐다. 이번 데드라이징 4는 최대 4명이 함께할 수 있는 온라인 협동 플레이 모드를 지원하여, 친구들과 함께 좀비를 정복하고 미션을 완료할 수 있다.

데드라이징4는 예상 소비자가 5만9900원으로 출시되며, 시즌 패스(1만9500원), 한정 보너스 컨텐츠가 포함된 디럭스 에디션은 8만7400원에 판매된다. 데드라이징 4는 Windows 스토어를 비롯한 온오프라인 판매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엑스박스(Xbox) 공식 홈페이지의 데드라이징4 안내 페이지에서 확인 할 수 있다.

◆ 웹젠-천마시공, ‘뮤 오리진’ 후속 게임 공동 개발

웹젠과 ‘뮤 오리진’의 개발사 천마시공은 12월6일 2017년 중 서비스를 목표로 준비해 온 ‘뮤 오리진(중국명 ‘전민기적’)의 후속게임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뮤 오리진’의 후속게임은 실제 게임 내 ‘월드맵’을 전편(뮤 오리진)보다 50%이상 넓히면서 세계관을 크게 확대했으며, 직업 설정과 컨텐츠 부분에서 새로운 요소들을 추가하면서 개발되고 있다.

양사는 2016년 초부터 이미 ‘뮤 오리진’ 후속게임의 개발 및 제작 방향에 대해 정식으로 협의해 왔으며, 양사간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계약 조건을 비롯한 세부 계약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또한, 양사는 해당게임의 게임개발 진척 상황에 맞춰 중국 내 퍼블리싱 계획도 논의해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웹젠이 직접 서비스하기로 했고, 한국과 중국에서의 게임 출시일정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

◆ 넥슨, 모바일 RPG ‘리터너즈’ 국내 정식 출시

넥슨은 12월 8일 신작 모바일 매니지먼트 RPG ‘리터너즈’를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정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리터너즈’는 역사와 신화 속에 등장하는 38종의 유명 영웅을 수집하고 성장시키며 최적의 팀을 꾸려 다양한 전투를 벌이는 게임으로, 올해 두 차례의 사전 테스트를 통해 RPG와 매니지먼트 장르가 결합된 독특한 게임성을 선보였다.

카툰 렌더링 그래픽을 통해 각 영웅별 개성을 잘 살린 아기자기한 캐릭터를 구현했으며, 각 영웅마다 해당되는 스토리를 기반으로 하는 스킬과 능력을 부여해 다양한 스토리를 가진 영웅을 육성하는 재미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