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블루투스보다 전송속도가 최대 2배 빠른 최신 블루투스인 ‘블루투스 5’가 블루투스 정식 규격으로 채택돼 내년 상반기부터 이를 지원하는 기기들이 출시될 예정이다.

8일(현지시간) 블루투스 규격을 총괄하는 비영리단체인 ‘블루투스 SIG(Special Interest Group)’는 블루투스 5를 정식 규격으로 채택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6월 블루투스 SIG가 블루투스 5 규격을 발표한 지 6개월 만이다. 이 단체는 2개월~6개월 안에 블루투스 5를 지원하는 기기가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루투스 5가 정식 규격으로 채택됐다.

블루투스 5는 기존 블루투스 규격보다 2배 빠른 속도와 4배 넓은 도달거리가 특징이다. 불특정 다수에게 정보를 전송할 수 있는 용량은 최대 8배까지 증가했다. 다양한 블루투스 기기가 한 곳에서 작동할 때 나타났던 ‘간섭현상’도 줄어들었다.

블루투스 5는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정조준했다. 2배 빠른 전송속도는 기기 전력소모를 절반으로 줄이고, 4배 넓어진 도달거리는 사물인터넷 기기를 보다 쉽게 제어할 전망이다.

마크 포웰 블루투스 SIG 전무는 “블루투스 5는 사람들이 사물인터넷을 경험하는 방식을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ABI 리서치는 2021년까지 전 세계에 인터넷 연결 기기 약 480억개가 설치될 것이며, 그중 3분의 1에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했다. 패트릭 코널리 ABI 리서치 연구원은 "블루투스 5는 사물인터넷 개발을 도와주며, 비용을 줄여주고 용도에 최적화된 설계를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블루투스 5에 관한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미국 IT(정보기술) 매체 엔가젯은 “블루투스 5가 기존보다 향상된 통화 품질이나 오디오 음질을 제공하진 않는다”며 “관련 기술이 뒷받침되려면 2018년까지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