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구가 향후 50년 동안 800만명이나 줄어들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또 생산 가능 인구(15~64세)가 내년부터 줄기 시작, 매년 30만명씩 줄어들 전망이다.

통계청은 8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5~2065년 장래 인구 추계'를 발표했다. 장래 인구 추계는 통계청이 5년마다 발표하며 재정 계획, 연금 정책 등을 설계하는 데 기초 자료로 쓴다.

장래 인구 추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는 2031년 5296만명으로 정점에 도달한 뒤 이후에는 감소세로 돌아서고, 50년 후인 2065년에는 4302만명까지 감소한다. 현재 인구보다 800만명이 줄어든다는 이야기다.

또 활발하게 경제활동을 하는 연령대를 말하는 생산 가능 인구가 올해 3763만명으로 정점에 도달한 뒤 내년부터 줄어든다. 2020년부터는 생산 가능 인구가 매년 30만명씩 빠르게 줄어들어 2065년에는 2062만명으로 쪼그라들 것으로 보인다.

2015년에는 전체 인구 대비 생산 가능 인구 비율이 73.4%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서 가장 높았지만, 2065년에는 이 비율이 절반 이하(47.9%)로 떨어져 OECD 최하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통계청은 100년 뒤인 2115년의 인구는 2582만명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현재 북한 인구와 비슷한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