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10명 중 6명은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동영상을 볼 때 딸려 나오는 광고의 길이가 5초 정도면 적당한 것으로 인식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15초 길이의 모바일 광고를 선호하는 소비자는 전체 응답자의 8.7%에 불과했다.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ICT소비자정책연구원은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동영상을 시청한 경험이 있는 전국의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30일부터 12월 3일까지 4일간 온라인과 전화를 통해 이뤄졌다.
소비자는 유튜브, 네이버 TV캐스트 등의 사이트에서 동영상을 시청할 때 5~15초에 이르는 광고를 의무적으로 시청해야 한다. ICT소비자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 응한 이들 가운데 60.6%가 “모바일 광고는 5초 정도면 적당하다”고 답했다. “15초 광고가 적당하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의 8.7%에 그쳤다.
또 상당수 응답자는 모바일 광고 때문에 소모되는 데이터량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CT소비자정책연구원이 “15초 길이의 모바일 광고를 고화질로 볼 때 약 8메가바이트(MB) 정도의 데이터가 소모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느냐”고 묻자 응답자의 65.8%가 몰랐다고 답했다.
대부분의 응답자는 광고 시청시 데이터가 소모된다는 점을 불편하게 생각하기도 했다. 전체 설문 참여자의 82.8%는 “광고 데이터 사용량은 광고 수익을 올리는 쪽에서 부담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반면 16.6%는 “광고도 소비자가 이용하는 콘텐츠이기 때문에 소비자가 부담해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동영상 사이트 1위는 유튜브(74.3%)인 것으로 조사됐다. 유튜브는 2위 네이버 TV캐스트(17.7%)를 크게 앞섰다. ICT소비자정책연구원은 “소비자가 주로 이용하는 방송 다시보기 콘텐츠가 네이버 TV캐스트에 집중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튜브 선호도가 더 높았다”며 “네이버 TV캐스트가 15초 광고를 제공하고 유튜브가 5초 광고를 제공한다는 점이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