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을 중심으로 보호무역주의가 확산하고 세계 경제는 저성장 기조로 접어들었다. 불확실성 속에서 안갯속을 헤쳐나가야 할 한국 경제. 이 위험과 기회가 상존하는 시기, 산업계는 어떻게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구현할 수 있을까.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제안하는 세 가지 전략은 다음과 같다.

①고객·시장·기업 네트워크 강화

혁신이란 단어는 상식이다. 하지만 질적인 도약을 위해선 뭔가 다른 혁신이 필요하다. 이 시대는 네트워크형 혁신에 주목한다. 적잖은 기업들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업 내부 제품·서비스나 프로세스를 혁신하기 위해 노력과 시간을 투자한다. 그러나 시장과 고객 처지에서 보면 그런 혁신 결과에 감동과 달라진 가치를 느끼는 경우가 많지 않다. 고객들은 고객 중심으로 기업이 일괄적으로 관리해주길 원하고 있다.

이런 가치를 제공하려면 기업 자체 혁신뿐 아니라 네트워크로 연결해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는 혁신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무작정 내부 혁신을 위해 노력하기보다 시장(고객)이 체감하는 효과가 뭔지를 살펴보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

지난 9월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KT 임헌문(가운데) 사장과 임직원들이 기가인터넷 200만 돌파를 기념하는 축하 행사를 가졌다.

②유기적 협업을 중시하는 조직 문화 구축

기업 경영 핵심은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와 기업 문화다. 최근 지속적으로 성장·발전하는 국내외 우수 기업들은 조직 문화가 우수하다. 성과 창출만큼 관련 산업 생태계와 조화를 이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내부 종업원뿐 아니라, 외부 이해관계자·소비자, 협력업체, 지역사회, 국제사회, 자연환경 등 연관된 시스템과 선순환적인 조화를 이루고 이를 통해 기업 스스로 건강해질 수 있는 원칙을 만든다.

모든 이해관계자가 공감할 수 있는 건전한 조직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구성원들이 관계자들과 유기적으로 협업,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조직 문화를 창조해야 한다.

③기업 경영 투명성 확보

우리 국가 경쟁력은 지난 2014년 이후 3년째 26위에 머물고 있다. 기업 선진화를 위해선 기업 경영 투명성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투명성은 기업 의사 결정 구조가 명확하고 이에 대한 감시 기능이 살아 있느냐가 관건이다. 나아가 투명한 기업 운영 환경을 조성, 기업을 둘러싼 이해관계자들과 투명한 소통에 기반을 둔 신뢰를 확보하는 게 기업 경영 최우선 원칙이다. 많은 기업이 기업 경영 키워드로 투명성을 제시하지만 단지 선언적 의미에서 끝나는 경우가 많다.

기업 경영 투명성을 지배구조, 회계 등 특정 영역에 국한하는 게 아니라, 기업 경영 전반에 걸쳐 스스로 점검해 투명성을 해치는 요인을 미리 찾아내고 개선해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공감을 얻고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