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화석에너지와 신재생에너지의 경제성을 계산하겠지만, 화석에너지를 일방적으로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조 사장은 30일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3회 서울 기후‧에너지 컨퍼런스’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이 30일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3회 서울 기후‧에너지 컨퍼런스’에서 오찬 연설을 하고 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지구 온난화를 부정하면서 화석연료 부흥과 에너지 창출을 약속한 바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파리협정의 근본은 흔들 수 없을 것이고, 트럼프 당선자가 파리협정 탈퇴를 재고하겠다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했다.

조 사장은 “지금까지 인류가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성장했지만, 기후변화 주범이라는 인식이 생기면서 신재생에너지 위주로 변화하고 있다”며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50%를 넘어가는 등 에너지 환경 변화는 거부할 수 없는 시대적인 현상”이라고 했다.

조 사장은 한전을 온실가스 감축과 경제성장을 주도하는 글로벌 회사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에너지 신사업을 주도해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려고 한다”며 “이를 위해 에너지저장장치(ESS), 스마트 시티 등 다양한 변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조 사장은 “앞으로의 역사는 파리협정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즉각 행동에 들어가기에도 준비가 부족한 상황이고, 관리협정을 이행하기 위한 가이드라인과 세부절차를 정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