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국내 음료 산업의 경쟁 강도가 심화될 것이라고 30일 전망했다.

김태현 연구원은 “2017년 탄산음료를 비롯한, 탄산수와 생수, 커피음료 등 비알코올 음료 분야에서는 보다 건강하고 품질을 높인 신제품 출시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내수 침체가 장기화되고 소비둔화가 이어지면서 음료업체들은 소비자의 구매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맛과 품질을 높인 프리미엄 제품 출시에 주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제약업체를 비롯해 편의점과 유통 업체들도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통해 착즙주스, 생수, 탄산수, 커피음료 시장 진출을 강화하는 추세”라며 “내년 음료 시장의 경쟁 강도가 높아져 음료 업체의 광고∙판촉비 부담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또 “회식과 미팅자리가 줄고, 혼술 문화가 확산되면서 가정용 판매 비중이 높은 수입맥주의 판매량 증가 추세가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18년 1월부터 미국에서 수입되는 맥주의 관세가 전면 철폐되고 2018년 7월부터 유럽연합(EU)의 맥주에 대해서도 무관세가 적용된다”며 “수입맥주의 가격 경쟁력이 커지면서 중장기적으로 국산 맥주의 입지는 점차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