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용 반도체 시장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는 인텔이 자율주행 자동차에 앞으로 2년간 2억5000만달러를 새롭게 투자한다. 앞서 BMW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함께 자율주행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하며 투자를 집행한데 이어 또 한 번 추가 투자를 결정한 것이다.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CEO는 15일(현지시간) 미국 LA 오토쇼 연계 행사인 '오토모빌리티 LA'에서 "인텔은 완전한 자율 주행 구현을 위해 향후 2년 간 2억5000만 달러 이상의 추가 신규 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CEO가 15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열린 ‘오토모빌리티 LA’ 행사에서 자율주행 자동차 분야에 대한 투자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크르자니크 CEO는 중장기적으로 자율주행 자동차 시대의 도래가 현재의 스마트폰 중심 IT 환경과는 비교할 수도 있는 수준의 ‘데이터의 홍수’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하며 인텔 입장에서 이같은 IT 환경은 도전이자 기회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율주행차 한 대가 거의 3000명의 사람이 만들어내는 양과 동일한 데이터를 생성한다"며 "전 세계 100만대의 자율주행차량이 있다고만 가정해도 이는 곧 자율주행이 만들어 내는 데이터 양이 30억 명이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데이터 양과 같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지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뿐만 아니라 데이터를 통찰력을 갖춘 실행 가능한 세트로 전환해냄으로써 데이터 가치를 극대화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자동차에서부터 네트워크, 클라우드, 그리고 강력한 연결성을 아우르는 엔드투엔드 컴퓨팅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크르자니크 CEO는 "앞으로도 인텔은 데이터로부터 통찰력을 도출하고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는 엔드투엔드 솔루션 제공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신뢰도 높은 파트너로서 완전한 자율 주행을 실현하고, 데이터가 안전성, 이동성 및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데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