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과 잠실역 인근에 각각 23층과 33층 높이의 관광호텔이 들어선다. 경희대 앞 주변은 지구단위계획에 묶여 있던 획지계획이 해제돼 신축과 리모델링이 쉬워진다.

서울시는 9일 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중구 명동1가 59-5번지 ‘이비스 엠배서더 명동’ 호텔 자리에 새 관광호텔을 짓는 내용의 ‘명동관광특구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관광숙박시설 건립 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10일 밝혔다.

서울 중구 명동1가 59-5번지에 들어설 관광호텔의 완공 후 예상 모습.

이번 결정으로 이 지역은 1117.02%의 용적률을 적용받아 지하 7층~지상 23층, 455실의 객실을 갖춘 관광호텔이 지어진다. 호텔 뒤편에는 시민들의 휴식 공간인 공개공지가 만들어지며 가로변에는 판매시설이 들어서도록 했다.

위원회는 이날 송파구 신천동 29-1번지에 관광호텔을 짓는 내용의 ‘잠실광역중심 제1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도 통과시켰다. 이 지역은 오금로와 잠실길에 있는 일반상업지역으로, 주변에 지하철 2·8호선 잠실역과 제2롯데월드, 석촌호수 등이 있다.

결정안에 따라 이곳은 1007% 이하의 용적률을 적용받아 지하 5층~지상 33층 높이로 객실 554실을 포함한 관광호텔과 함께 업무시설, 판매시설 등이 지어진다. 호텔 남쪽에는 공개공지가 조성돼 제2롯데월드와 방이동 먹자골목을 연계하도록 했다.

이날 동대문구 회기동 60번지 일대 11만6073㎡ 중 과도하게 설정된 획지계획 및 특별계획구역을 해제해 자율적인 개발을 유도하는 내용의 ‘경희대 앞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도 통과됐다. 이 지역은 과거 대규모 개발을 위해 소규모 필지를 합해 획지계획을 마련했지만 인근 홍릉 일대에 연구단지 조성사업이 추진되면서 여건이 바뀌었다.

시는 이곳에 산·학 연계거점을 마련하고 학생들의 주거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교육연구시설과 업무시설, 기숙사 등의 설치를 권장했다. 경희대로와 회기로 등 폭 20m의 도로변과 접한 곳에는 연면적 제한 없이 오피스텔을 지을 수 있도록 용도를 완화했다. 리모델링 활성화구역으로 지정된 곳은 기존 건물의 연면적 30% 범위 안에서 증축할 수 있도록 했다.